▲철도차량의 두 가지 형태: 기관차 견인 방식, 동차 방식
코레일
그러나 이렇게 지하철에서 전동차가 큰 활약을 한데 비해, 일반철도에서는 여전히 기관차 견인 방식이 대세였다. 기존의 운영방식을 쉽게 바꾸기도 힘들었고, 수요에 따라 객차의 편성량수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기관차 견인 방식의 장점도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04년 고속철도 개통을 즈음하여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가 전철화되자 전기동차를 운행시킬 여건이 무르익었으며, 이에 우리나라 철도운영을 맡고 있는 코레일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열차 운행을 위해 '특급형 전동차'를 차츰 도입하고 있다.
철도차량의 내장은 통근형, 근교형, 특급형으로 나눌 수 있다. 통근형이란 지하철 또는 대도시권 주변에서 단거리를 달리는 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형태로서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세로로 배치된 것을 말한다. 이를 롱시트라고 한다. 문도 옆에 여러 개가 설치되어 있어서, 승객들이 자주 타고 내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다. 통근형은 입석 승객의 극대화를 위한 형태로서 대도시권에서 대량수송을 목표로 만들어진 차량이다.
반대로 특급형은 현재의 무궁화호 객차를 생각하면 되는데, 시외버스처럼 둘씩 앉는 의자가 진행방향으로 배치된 것이다. 이를 크로스시트라고 한다. 문은 주로 앞뒤에 한 개씩만 설치되어 있어서, 의자를 더 많이 설치할 수 있게 하였다. 특급형은 승객이 먼 거리를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설계된 차량형태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전동차는 도시철도나 광역철도에 통근형만 운행되고 있었으나, 이제는 일반열차 구간에 특급형 전동차가 도입되고 있어서, 승객들이 보다 편리한 철도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