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 주민들이 마을 한가운데 자리잡은 플룸공장의 유해물질 배출로 주민들이 병들어가고 있다며 공장의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충남시사 이정구
충남 아산시 음봉면 월랑2리 월랑저수지 인근에는 '장수마을'이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마을은 저수지와 산으로 둘러싸여 풍광이 아름답고, 공기가 맑고 물이 좋아 장수한다고 해서 장수마을이라 불린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마을 주민들에게 폐암, 위암, 기관지천식, 췌장암, 심혈관 질환 등 보통 시골마을에서는 보기 드문 질병들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도 10여 명의 주민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날이 갈수록 주민들의 민심은 흉흉해 지고, 극한 공포와 혼란에 빠지고 있다. 최근 이곳 주민들은 마을 회관에 모이면 "뒤늦게 알고 보니 아무개 집 누가 암으로 죽었다더라", "아무개 옆 집 누구는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산다더라", "그 옆집 누구도 몹쓸 병에 걸려 고생한다더라"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불길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장수마을 이장인 김두회씨는 "최근 '장수마을'이 '요절마을'로 변하고 있다. 요즘에는 암환자를 비롯해 질병에 시달리는 주민이 점점 늘고 있어 걱정이다. 한 집 건너 한 집에 환자가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이 공포에 시달리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주민들, 마을에 입주한 플륨공장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