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최초로 '인터넷 공천 신청'을 도입한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에서 "19대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신청을 온라인으로 접수받기로 했다"며 "방문접수의 불편함을 없애고 모바일 투표와 함께 스마트 정당을 실현하는 첫걸음으로 '페이퍼리스 공천 심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4·11 총선 후보자 공모를 시행해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인 후보 심사를 시작한다.
'인터넷 공천 신청'은 공천심사위원회가 '젊은이에게 희망과 꿈을 찾아줄 실현 가능한 방안, 99% 서민의 아픔을 정책과 제도로 해결할 방안, 경제의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충돌하면 어떤 선택을 할지'의 3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받기로 한 것에 이은 '이례적' 공천 심사 방식이다.
민주당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새롭게 관철시키려는 또 하나의 핵심 과제는 '모바일 투표'다. 당내 후보자 경선 과정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지만 선거인단의 주소지 확인 등을 위해서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반대로 법 개정 가능성은 요원한 상태.
한 대표는 "민주통합당은 얼마 전 지도부 선출에 모바일 투표를 시행했다"며 "스마트 정당을 위한 모바일 투표를 위해 선거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거부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모바일 투표 도입에 전향적 자세를 갖고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표는 한미FTA 발효 정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8일) 오후 오바마 미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에게 한미FTA 발효 정지와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민주통합당은 국가 이익이 실종된 상태로는 절대 발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만일 재협상에 실패한다면 19대 국회와 대선 이후 출범할 정권의 모든 권한을 통해 한미FTA를 폐기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이날 한미FTA 발표 절차 중단 촉구 및 오바마 미국 대통령, 상·하원 의장 서한 발송 기자회견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 예정이다.
2012.02.08 11:00 | ⓒ 2012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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