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인 예비후보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의 공식 논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적인 지역 선택은 단원갑의 당원과 예비후보들에게 점령군식의 횡포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고영인 선거사무소 제공
4.11총선 민주통합당 전략공천 대상자로 영입된 백혜련(45·전 대구지검 검사) 변호사가 14일 경기 안산 단원갑에 공천신청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같은 당 소속 고영인(48·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예비후보가 발끈하고 나섰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 예비후보는 명분 없는 행동을 하지 말고 당 지도부의 전략적 재배치를 기다려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공식 논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적인 지역 선택은 단원갑의 당원과 예비후보들에게 점령군식의 횡포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백 예비후보가 당선 가능성만 생각하고 안산 단원갑을 임의로 선택했다면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영입 후보로서 특혜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지역주민과 후보들에게 정치적 도의를 다해 당당히 경선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고 예비후보는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전략지역의 기준설정과 절차를 분명히 해서 지역의 혼란과 분노를 막아야 한다"며 "당에서 신속하게 기준을 갖고 전략적으로 재배치 또는 유보하든가, 아니면 경선지역임을 선포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백 예비후보는 같은 검사 출신의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 지역구인 수원 권선 출마가 유력하게 전망됐으나 14일 안산 단원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산 단원갑은 백 예비후보가 한때 노동운동을 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산 단원갑에는 새누리당 2명을 포함 모두 9명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이 가운데 민주통합당에서는 김학재(66·비례) 국회의원을 비롯해 고 예비후보, 백 예비후보 등 6명이 공천신청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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