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레의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소공동 프레스센터 국립발레단 기자간담회

등록 2012.02.16 20:32수정 2012.02.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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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발레단 신년기자간담회
국립발레단 신년기자간담회문성식

2012년 국립발레단의 신년기자간담회가 16일 서울 소공동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 2011년의 국립발레단 공연실적을 보고하고, 올 2012년에 열릴 공연과 감독, 안무, 무용수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었다.

간담회에는 최태지 국립발레단 단장과 6월 29일부터 7월 1일에 열리는 신작 <포이즈(POISE)>의 연출과 무대의상을 맡은 정구호, 안무의 안성수, 또 3월 1일부터 4일까지 공연되는 <지젤(Giselle)>의 새로운 주역인 이재우, 이은원, 박슬기, 김희현이 자리하였다.


국립발레단은 1962년 창단되어 1973년 장충동으로 이전, 이듬해인 1974년 첫 공식공연을 가졌다. 2000년에 첫 재단법인화 되었고, 창단 이래 국내 발레계의 선두주자로서 국내외 발레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2년 국립발레단은 국내 정기공연으로 지젤(3.1~3.4), 스파르타쿠스(4.13~4.15), 포이즈(5.29~7.1), 아름다운 조우(9.27~9.28), 창단 50주년 기념공연(11월중), 백조의 호수(12.8~12.12), 호두까기 인형(12.18~12.25)의 총 7개의 공연을 펼친다. 해외 공연으로는 스페인 3개도시 공연(7.31~8.13), 한중수교 기념 중국 상해공연(9월~11월)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6월 29일부터 7월 1일에 열리는 <포이즈(POISE)>공연의 간단한 브리핑이 있었다. '포이즈(POISE)'는 '발란스(Balance)'를 의미하는 영어에서 온 단어로 여성 남성간의 발란스(Balance)와 균형(Equilibrium)을 표현한다.

2012 국립발레단 신년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정구호(의상,총연출),최태지 단장,안성수(안무)
2012 국립발레단 신년기자간담회왼쪽부터 정구호(의상,총연출),최태지 단장,안성수(안무)문성식 기자

연출과 의상을 맡은 정구호는 패션 디자이너 출신으로 "패션 디자이너가 발레 연출을 맡으니까 이상하시죠?" 라면서, "<포이즈(POISE)>는 2막 6장 구성으로 음악은 쇼스타코비치와 바하의 골드베르크 음악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움직임은 원형 움직임을 기본으로, 의상은 바지를 기본으로 상의 가슴선까지 오버롤로 올라오는 의상을 기본으로 합니다"라고 설명하였다.

다음으로 안무를 맡은 안성수(한국예술종합학교)가 연습실 장면 동영상을 공개하며 설명하였다. "보시다시피 주역이 세 커플이 열심히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아름다운 1막은 토슈즈를 신고, 2막에서는 토슈즈 대신에 발레슈즈를 신고 공연하게 됩니다." 라며 "전체 28명의 무용수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안성수 안무가에게 질문이 이어졌다.

- 평소 어떤 창작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어 공연하십니까?


안성수 안무: 현대무용 안무가이지만, 이번 공연 <포이즈> 공연에서제 안무의 도구는 발레입니다. 제가 발레 전공은 아니지만, 발레라고 특별히 다르진 않습니다. 무용수나 주변에서 조언을 해 주시고, 무용이나 발레 모두 공통의 언어이기 때문에 저에겐 쉬운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 최태지 단장님에게 질문드립니다. 포이즈의 작품제작 방향과 또 '국립발레단 50주년 기념공연'의 특별한 의미와 역점을 둔 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최태지 단장: 우선 자리를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단장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저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그래도 안무작업도 함께 해야 하지 않느냐 하여 여러 작품의 안무를 직접 하기도 했습니다. 안상수 선생님과는 함께 큰 작품을 하고 싶은 생각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입셍 롤랑과 같은 패션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하고픈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나요. 안상수 선생님과 주로 작업을 함께 하시는 정구호 선생님과도 때문에 함께 팀워크를 이루게 되어 더욱 좋은 작업과정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립발레단 50주년 기념공연'에서는 <왕자호동>을 리메이크하여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예요. 또, 이 작품의 작곡부분도 더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국립발레단에는 역대 다섯 분의 단장님이 계셨는데요. 올해가 초대 단장님이셨던 임성남 단장님께서 작고하신지 10주년 되는 해입니다. 추모공연을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올릴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립발레단의 80명 무용수들과 함께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국립발레단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또한, 3월에 있을 <지젤>의 새로운 주역들의 인사말과 포부가 이어졌다.

지젤의 새 주역들 왼쪽부터 이재우(알브레히트역),이은원(지젤역),김희현(알브레히트역),박슬기(지젤역)
지젤의 새 주역들왼쪽부터 이재우(알브레히트역),이은원(지젤역),김희현(알브레히트역),박슬기(지젤역)문성식 기자

박슬기(지젤 역) : 안녕하세요, 박슬기입니다. 1막의 천진한 모습과 2막에서 윌리가 되었을 때의 발랄한 모습을 잘 소화하고 싶습니다.

김희현(알브레히트 역) : 이번 지젤에서 알브레히트 역을 맡았습니다. 국립발레단에서 처음으로 주역을 맡았는데요.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공연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이은원(지젤 역) : 안녕하세요, 이은원입니다. 저는 어린 나이에 국립발레단에 들어와서 운좋게도 여러 좋은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 관객여러분께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재우(알브레히트 역) : 첫 주역을 50주년 때 맡게 되어 큰 영광인데요. 욕심을 부리다 보면 지젤을 잘 표현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겠더라고요. 드라마 발레인 지젤 공연, 욕심을 버리고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태지 단장은 "현재 한국의 발레리나 발레리노의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 발레계를 사랑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국립발레단, 지난 50년 동안 준비해 왔습니다. 신중하게 만들겠습니다. 많은 힘 되어 주십시오"라며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한편, 올해 국립발레단의 2012년 모든 공연은 첫날 공연의 티켓가격을 반값으로 판매되고 있다. 발레 관객분들에게 애정을 돌려드리는 의미로 이 정책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KNS서울뉴스(http:// www.knsseoulnews.com) 에도 함께 송고됩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작성한 기사에 한하여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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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과 사운드아트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대학강의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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