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고 살기 좋아 '일강정(제일강정)'으로 불렸던 마을에서 5명당 1명 꼴로 사법처리 대상이 됐습니다. 지난 1월 10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공사현장 앞에서 미사를 올리던 신부와 수도자, 강정평화학교 청소년 등 약 50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지난 2월 14일에는 검찰이 '거리의 신부' 문정현 신부 등 종교인에게 징역 및 구류와 벌금 등을 구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설계 오류가 확인되고, 국회에서는 해군기지 예산이 삭감됐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명분조차 잃어가는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며 활동가들을 잡아가고, 구럼비 바위를 깨부수려고만 합니다.
평화롭던 강정마을은 오늘도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문화유산인 구럼비 바위를 파괴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남게 해달라는 겁니다. 이들은 묻습니다. "평화를 꿈꾸는 게 죄가 되느냐"고. 문정현 신부는 목놓아 외칩니다. "평화를 사세요, 평화를 사세요!"
평화를 갈구하는 노 신부의 외침이 안양에 닿았습니다. 오는 2월 25일 오후 3시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강정마을 후원 콘서트가 열립니다. 이 행사에서 문정현 신부님이 다시금 묻습니다. '평화를 꿈꾸는 게 죄인가요?'라고. 이 행사는 강정마을생명평화콘서트 행사 추친위, 군포시민단체협의회, 의왕풀뿌리희망연대, 6·15 안양시본부, 안양희망연대가 주최합니다.
또한 천주교 수원교구 안양대리구청, 태고종 불성사, 안민교회, 오마이뉴스, 안양시민신문, 안양뉴스, 그랑팰리스 웨딩홀 등이 후원을 합니다. 공연 관람료는 2만 원이며, 수익금 전액은 강정마을 평화를 지키는 데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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