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나경원 등 41명...역사 파괴주범 심판해야"

[현장] 시민단체들 역사정의 역행 정치인 41명 명단 발표해 총선 낙선운동 시작

등록 2012.03.02 21:07수정 2012.03.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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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역사정의실천연대의 주최로 역사정의 역행 정치인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28일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역사정의실천연대의 주최로 역사정의 역행 정치인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혜승

총선 낙선 운동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4대강, 국가보안법에 이어 이번에는 역사왜곡심판이다. "역사정의 파괴주범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역사정의 실천연대를 비롯한 민주노총, 사월혁명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족문제연구소 등 여러 시민단체가 심판의 마이크를 잡았다.

"그동안 4대강 등 여러 분야에서 낙선 명단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인식 문제에 대해 명단을 발표해 총선 낙선 운동을 시작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이정부가 어느 정부도 하지 않았던 심지어 군사독재 시절에도 하지 않았던 역사 왜곡을 단행하고 있다."

역사정의실천연대의 주최로 '역사정의 역행 정치인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2월 28일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한상권 학술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역사정의'라 함은 헌법이 보호하는 가치규범이 실현되는 것을 말한다"며 "2012년을 헌법적 가치가 사회규범으로 작동하여 친일·독재 잔재가 청산되고 역사정의가 실현되는 민주사회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심판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역사왜곡심판대상자는 ▲ 이명박 정부와 현 새누리당이 출범 직후 부터 '10년 좌파 정치 척출'을 근거로 공안정국 조성에 일조했던 인물 ▲ 과거사 청산 활동을 축소하거나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활동을 했던 인물 ▲ 역사교과서 개악을 주도한 인물 등으로 중복되는 대상자를 제외해 총 41명이다.

대상자 중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은 공안정국 조성과 과거 청산에 부분이 중복되어 심판 대상자로 총 2번 선정됐다. 한상권 상임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은 2008년 '유별난 DNA 가진 좌파 물러나야'라는 악날한 발언으로 공안정국을 조성 했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2004년 자위대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 참석과 2005년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에도 서명을 거부해 과거 청산 부분에서도 대상자로 거론 됐다.

나 전 의원 서울시장 출마시 술에 취한 상태로 토론회에 참석해 물의를 일으켰던 신지호 새누리당 전 의원도  '역사정의 역행 정치인'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 의원은 자유주의연대 대표와 전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총장을 지낸 경력, 2008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14개 과거사위원회 관련 폐지 및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등 과거사 규명 활동 축소에 주력한 점을 근거로 과거 청산 부분에 심판 대상자로 거론 됐다.

과거 청산 부분에 강용석 의원도 선정 됐다. 지난 16일 '조갑제 기자·강용석 의원의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강 의원이 "1980년대 중반 이후 역사문제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날조된 사실과 왜곡으로 박정희, 방응모, 홍난파 등 대한민국 우익의 중심세력들을 친일파로 몰면서 음해하였다"라며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옹호한 것이 원인이 됐다.


교과서는 정권의 정리품이 아닌 배움의 축적물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현 정부의 '역사 교과서 왜곡'이다. 기자회견 주최를 맡은 역사정의실천연대 측은 "교과서는 정권의 전리품이 아니"라며 "교과서는 한 시대와 한 사회가 달성한 상식적인 가치와 규범을 반영한 것이자 앎의 축적물인데 교과서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만듦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만들어낸 민주적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역사교과서개악을 주도한 이유로 선정된 심판 대장자는 총 5명으로 권철현 전 새누리당 의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박영아 새누리당 의원, 이주호 현 교육기술부 장관이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2008년 5월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출판기념회 참석해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 평가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걱정을 덜었다"며 축사한 과거가 문제로 제기 됐다.

이에 한상권 상임대표는 "또한 1994년부터 2005년까지 '강탈 장물'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을 지내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측근으로 알려진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통해 운영에 관여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월 31일 기자 오찬 간담회서 '나와 관계 없다'며 발뺌하여 사회환수 및 책임문제를 회피한 과거를 근거로 심판대상자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총선과 대선이 있는 시기에 역사적 인식을 이어가는 것은 유권자와 노동자로서 해야할 일"이라며 "독재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권을 탄압하고 국민을 박해하는 정치인들이 또 다시 국회에 들어가서는 안 되고 헌법을 유린하고 역사를 왜곡한 사람들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역사적 정의 실천연대는 측은 "'역사정의 역행 정치인' 명단은 43명 이외에 더 선정하지 않을 것"이며 " 그러나 다른 유권자네트워크에서 추가로 총선 낙선 명단 발표를 통해 낙선 운동을 진행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역사정의 역행 정치인 명단

(1) 색깔론으로 공안정국 조성

1. 심재철 새누리당/경기 안양시동안구을/16대, 17대, 18대
2. 안상수 새누리당/경기 의왕시 과천시/15대, 16대, 17대, 18대
3. 유인촌 예술의전당 이사장
4.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 중구 / 17, 18대

(2) 과거사 규명 활동 축소 및 친일·독재 미화

5. 신지호 새누리당/서울 도봉구갑/18대
6.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 중구 / 17, 18대 (중복자)
7. 송영선 새누리당/비례대표/17대, 18대
8. 안명옥 한나라당 17대 비례대표
9. 김석준 새누리당/대구 달서구병/17대
10. 박희태 무소속/경남 양산시/13대, 14대, 15대, 16대, 17대, 18대
11. 임해규 새누리당/경기도 부천시 원미구갑/18대
12. 정갑윤 새누리당/울산 중구/16대, 17대, 18대
13. 정두언 새누리당/서울 서대문구을
14. 권경석 새누리당 /경상남도 창원시갑
15. 현경병 새누리당/노원구갑/의원직 상실
16. 김정권 새누리당/경상남도 김해시갑
17. 홍장표 새누리당/경기 안산시 상록구을/의원직 상실
18. 김학송 새누리당/경남 진해시
19. 정해걸 새누리당/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
20. 이화수 경기 안산시 상록구갑
21. 허범도 새누리당/경남 양산시
22. 송훈석 민주통합당 /강원 속초시 고성군양양군
23. 김효재 새누리당/전 청와대 정무수석
24. 조전혁 새누리당/인천 남동구을
25. 강성천 새누리당/비례대표
26. 김광림 새누리당/경북 안동시
27. 나성린 새누리당/비례대표
28.박민식 새누리당/부산시 북구 강서구갑
29. 박준선 새누리당/ 경기 용인시 기흥구
30.  배은희 새누리당/서울시 용산구
31. 이범래 새누리당/서울 구로구갑
32.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33. 장제원 새누리당/부산 사상구
34. 정미경 새누리당/경기 수원시 권선구
35. 정옥임 새누리당/서울시 양천구갑
36.주호영 새누리당/대구시 수성구을
37. 황진하 새누리당 / 경기 파주시
38. 강용석 무소속/마포을/18대

(3) 역사교과서 개악 주도

39. 권철현 전 한나라당 3선 의원
40.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대구 달성군/15대, 16대, 17대, 18대
41. 정두언 새누리당/서울 서대문구을/17, 18대 (중복자)
42. 박영아 새누리당/서울 송파구갑/18대
43. 이주호 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덧붙이는 글 | 김혜승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입니다


덧붙이는 글 김혜승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입니다
#박근혜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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