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별 증세로 복지국가 만들자"는 취지로 뭉친 시민 모임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내만복)'가 29일 오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발족식을 열었다.
김시연
"매달 세금 3만 원 더 내고 110만 원 복지 혜택을 더 누린다면, 당신은 동의하겠습니까?"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등록금 등 우리 가족이 누릴 보편적 복지 혜택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응용 프로그램)이 나왔다.
"능력껏 세금 내서 복지국가 만들자"는 취지로 뭉친 시민 모임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내만복)'가 29일 오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발족식을 열었다. '복지 포퓰리즘', '세금폭탄' 등을 앞세운 보수 세력에 맞서 이들이 내놓은 무기가 바로 '복지체험 앱'이다.
복지체험 앱으로 미래 복지 혜택-추가 세금 비교이른바 '부자 증세' 대상이 아닌 서민, 중산층이라도 막연한 복지 혜택보다 당장 눈 앞의 세금 한 푼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이에 '복지체험' 앱은 가족별 특성에 맞춰 추가 복지 혜택과 세금을 한 눈에 비교할 있게 돕는다.
이 단체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은 오건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연구실장은 "복지는 경험할수록 신뢰와 확신이 생긴다"면서 "지금은 무상보육 정도지만 가상 사이버 체험을 통해 내가 얼마나 복지 혜택을 받고 있고 얼마나 더 누릴 수 있는지, 세금은 얼마나 더 내면 되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1일 아이폰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공개되는 '복지체험' 앱은 무상급식, 고교 무상보육, 무상의료(연 100만 원 상한제), 대학생 반값등록금, 전세 주거비 지원 도입과 장애인 연금, 실업급여 인상 등 보편적 복지가 실현됐을 때를 가정했다.
현재 우리나라 복지 지출은 110조 원 정도로 이러한 미래 보편적 복지를 위해 필요한 추가 재원은 60조 원 정도 추산된다. 내복만은 이 가운데 25조 원은 4대강 사업 같은 토목, 국방비 지출, 대기업 세금 감면 등 정부 씀씀이를 줄여서 해결하고 나머지 35조 원은 '능력별 증세'로 가능하다고 봤다. 이 앱에선 소득 수준을 반영한 강력한 누진세인 '사회복지세' 도입과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인상을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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