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12 어떤 리더십이 선택될것인가?임혁백 교수의 저서 <대선 2012 어떤 리더십이 선택될것인가?> 표지
2012년은 행정부 권력과 의회 권력이 함께 교체되는 선거의 해이며, 한국 정치와 사회의 방향에 전환점이다. 과연 이번 해에 우리 국민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임혁백 교수는 이번 선거의 해에 국민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책을 내놓았다. 이 글은 임혁백 교수의 저서인 <대선2012: 어떤 리더십이 선택될 것인가?(인뗄리겐찌야 2012.3)>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S.M.A.R.T+C 리더십론 임혁백 교수는 저서에서 S.M.A.R.T.+C 리더십론을 개진한다. S(Small & Soft), M(Mobile & Motivation), A (Achievement & Attractive), R (Rapid & Reinventing), T(Transforming & Transcending)한 SMART 리더십에 덧붙여 국민과 소통을 잘하고 국민들의 슬픔에 애통해하는 C 리더십 (Communicating and Compassionate)을 갖춘 리더가 21세기 IT혁명, 세계화, 탈냉전, 복지의 시대에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거 역사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노자의 무위(無爲)의 리더십, 마키아벨리의 비르투(Virtu) 리더십, 사이러스 대왕의 '자발적 복종'(willing obedience)을 끌어내는 나눔과 관용의 리더십, 칭기스칸의 유목리더십, 막스 베버(Max Weber)의 근대 정치지도자의 리더십론, 그리고 폴 몰트케(von Moltke) 장관과 테일러(Tayler)의 위임(empowerment)을 잘 하는 '게으른 승자'(lazy winner)의 리더십론을 검토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민주국가의 대통령 리더십론을 제시하고, 자신이 정리한 S.M.A.R.T.+C 리더십론을 토대로 역대 대통령과 현재 2012년 대선의 주요 후보들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있다.
민주국가의 대통령 리더십 이론첫째, 민주적 리더가 알아야 할 것은 리더의 권위는 쌍방향적으로 축적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하에서 지도자가 피지배자의 순종을 받기 위해서는 뛰어난 지도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민사회의 추종적(follwership)이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는 동의에 의한 지배이기 때문이다.
둘째, 민주적 지도자는 추종자에게 집단적 정체성을 확인시켜주고, 집단적 효능감을 높여줌으로써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셋째, 민주주의 하에서 통치자의 권위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느냐는 상당 부분 통치스타일에 달려있다. 민주적 지도자의 통치스타일은 풍물패의 상쇠와 같이 대중과 함깨 보고, 듣고, 호흡하면서 자신의 박자로 사람들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어야 한다.
넷째, 민주적 지도자는 대중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려 해서는 안 되며 대중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설득이 아닌, 소통을 통한 리더십이 민주적 지도자에게 요구된다. 민주적 지도자는 대중을 설득시켜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시민들과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섯째, 민주적 지도자는 자신이 공적인 인간(public man)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공적 인간은 자신의 사익을 대변하는 인간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간이다. 지도자는 공인으로서 행동하고 대화하고 걷고 토론하고 심지어 눈초리까지도 공인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역대 한국 대통령 리더십 평가초대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은 국가건설의 리더십, 친미, 지미, 용미의 국제화된 리더십을 갖추었으나, 건국의 공을 백성들에게 돌리고 자신은 몸을 낮추고 뒤에 숨는 무위의 리더십을 행할 줄 몰랐다.
장기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은 공포의 리더로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기 보다는 법과 형벌로 국민을 다스리고 겁을 주어 국민을 따르게 하는 마키아벨리형 지도자였다. '조국근대화'라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군국주의적'으로 달성하려 했으며 이 통치 모델은 명치유신모델이었다.
5·18을 통해 국민의 피로 집권한 전두환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공포의 대상이 되지도 못했다. 그는 노자와 마키아벨리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최악의 리더였다. 하지만 경제문제는 경제문제에 정통한 관료에게 위임하는 '위임의 리더십'(empowerment)을 발휘하여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6·29선언으로 전두환 대통령에 이어 집권한 노태우 대통령은 민주화이행기의 수동적 리더십, 군부권위주의로부터 민주주의로서 이행과정에서 중간단계에 위치한 과도기적 체제의 관리자로서 적합한 피동적 리더십, 물의 리더십을 갖고있었다. 그는 대세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아니라 대세에 순응하는 "대세편승형"(eventuful leader)이다.
최초 문민정부의 대통령인 김영삼 대통령은 전광석화의 개혁자로서 하나회 숙청과 금융실명제 도입 등 많은 성과를 이루었으며, 인동초 김대중 대통령은 대기만성형 인내와 변혁적 리더십을 가지고 노력하는 리더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신유목민주주의의 리더십을 가졌으나 소통실패로 인한 권위의 추락을 겪은 리더이다. 아우터벨트웨이 정치인으로서 개혁의 리더십을 보였으나, 권위의 추락과 소통의 실패를 겪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신자유주의와 포퓰리즘의 모순적 결합을 보인 리더로서, 기업경영주의와 연구조의 인사 등으로 들어난 유교적 가산주의를 보이며, 공공성의 정치에 실패했다.
2012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리더십박근혜 후보는 슬림형 리더십, 연성형 리더십을 갖추었으며 웹 2.0 세대의 소통의 방식에도 잘 적응하는 얼리어답터이다. 그리고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에서 보듯이 캠페인을 조직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반대파를 설득하여 다수가 자신을 선택하게 하는데 비상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한 소통의 리더십 또한 보여주고 있다. 부정적인 면은 느리고 사후 문제대응형의 리더이며 기득권적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혁신적 개혁 마인드의 부족하다. 경제, 사회 정책에 있어 일관되게 보수적이며, '근대화의 기적'에 안주하고 있으며 초월적 비전없이 산업사회의 성을 수성하려는 유신공주로서의 단점을 가지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모바일 소통에 능하며, 성과주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노동운동가 김문수는 이념교육을 시키는 노동투사 아니라 같이 일하면서 동료 노동자들에게 모범을 보임으로써 그들을 의식화시키는 실용주의적 노동혁명가였다. 이런 김문수는 정계에 입문해서도 철저히 성과를 우선시하는 업적주의 태도를 견지하였다. 통일한국에 대한 비전이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서민과 소통하는 보수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손학규 후보는 전형적인 조선시대의 학자관료형의 정치인이다. 손학규의 리더십은 능력은 있으나 햄릿형인 지식인 정치가이다. 능력있는 엘리트의 성과주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법적,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지도자이다. 온라인 소통에서 능하지 않으나 오프라인 소통에서는 달인으로 통한다. 그의 리더십의 단점은 언제나 어려운 상황에서 '나홀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랑자형 리더이며, 동기부여의 리더십이 부족하다. 그리고 국민과 당원, 지지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보다는 대세가 정해진 뒤에야 이를 받아들이는 대세추종형, 대세순응형이다. 그리고 국가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초월적 리더는 아니다.
문재인 후보의 리더십은 온화한 리더, 소프트한 리더이다. 그의 차분하고 안정적인 이미자가 국민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고 있다. 겸손, 섬김의 리더십,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치가로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며, 노무현이 남긴 숙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도 존재한다.
안철수 후보는 도덕성이 뛰어나고 공감과 감성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겸손한 이미지를 가지고 존경받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탈권위주의적 수평적 리더십을 갖추고,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의 수평적, 다방향적, 유목적 교환이 가능해진 웹 2.0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에 근접하다. 연성, 경성, 점성파워를 모두 갖춘 스마트 리더십을 가지고 시대, 연고, 사익을 초월한 리더로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약자의 슬픔에 애통해하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리더이다. 약점으로는 대선출마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모호한 발언으로 일관하면서 안철수에 대한 열망이 실망으로 변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지연된 리더십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의 소통은 직접 대중을 상대하는게 아닌 편지, 이메일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들으려고 하는 소통의 리더십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대통령 리더십을 선택할 것인가? <대선 2012 어떤 리더십이 선택될 것인가?>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였다. 과연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어떤 리더십을 선택할 것인가? 한국에서 대통령 후보의 리더십에 대한 토의와 토론은 그렇게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책의 발간을 통해 그 첫번째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오는 9일(금) 오후 2시 명동 은행회관 2층에서 <대선 2012 어떤 리더십이 선택될 것인가?> 북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북 콘서트에서는 진보와 보수적 시각을 대변하는 학자들의 토론과 함께 각 대선 후보에 우호적인 학자들의 각 후보들의 리더십 평가에 대한 의견과 상호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그리고 청중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토론을 벌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이번 대통령선거의 후보들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와 토론이 활발하게 일어날 계기가 될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선 2012 어떤 리더십이 선택될 것인가?> Book Concert |
☐ 일 시 : 2012. 3월 9일(금) 오후 2시 ☐ 장 소 : 명동 은행회관 (2층) □ 공동 주최 : 좋은정책포럼,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제1회의 : 대선 2012 리더십의 쟁점 (14:00-14:50)
사회 : 임현진(서울대)
발표 : 대선 2012,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임혁백, 고려대) 토론 : 보수 시각에서의 평가 (윤창현, 서울시립대) 토론 : 진보 시각에서의 평가 (정해구, 성공회대)
휴식 (14:50-15:10)
제2회의 : 대선 2012 예상후보들의 리더십 평가 (15:10-17:30)
사회 : 임현진(서울대)
발표 : 박근혜(최대석, 이화여대), 김문수(김용호, 인하대), 손학규(조승우 시립대), 문재인(김창수, 불교사회연구소), 안철수(안병진, 경희사이버대)
토론 : 발표자간 토론 전체토론 : 참석자 전원 저자 논평 : (임혁백,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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