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7시 팟캐스트 <유시민ㆍ노회찬의 저공비행>공개방송이 부산대학교 교문 앞에서 열렸다. 부산대 측의 갑작스러운 대관 취소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의 시민이 이날 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정민규
팟캐스트 <유시민·노회찬의 저공비행(이하 저공비행)>이 부산을 찾았다. 7일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공개방송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거침없는 질타가 오고 갔다. 1000여 명의 시민이 발길을 멈추고 방송을 지켜봤다. 애초 행사는 부산대학교 내에 있는 10·16 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산대 측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행사를 학내에서 개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대관을 불허했다. 때문에 이날 행사는 부산대학교 교문 앞 들머리 도로를 통제한 채 진행됐다.
공개방송은 부산대 측의 급작스러운 대관 불허에 대한 성토로 시작됐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원래 행사하려고 했던 행사장이 정치행사에는 못 빌려준다고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그 기념관이 기념하는 사건이 정치 투쟁을 했던 사건"이라며 "<저공비행>이 기념관 설립 취지에 딱 맞는 행사 아닌가"라며 부산대 측을 비난했다. 이어 유 공동대표는 "각하께서 퇴임하시면 거기 가서 하도록 하겠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문제가 된 10·16 기념관은 부마항쟁의 뜻을 기려 부산대 학내에 건립된 대강당의 명칭이다.
더불어 이날 공개 방송에는 이호진 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장과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역임한 동아대 사학과 홍순권 교수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향토 사학자이기도 한 홍 교수에게 유 공동대표는 "원래 정수장학회를 설립한 김지태는 친일파이며 나쁜 기업인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진위여부를 물었다.
이에 대해 홍 교수는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김지태씨가 친일파이며 친일파 재산을 환수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글들이 있는 것을 봤다"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홍 교수는 " 5·16 군사정권은 친일재산을 환수한 적이 없다"며 "우리 역사에서 친일 재산을 환수한 것은 참여정부 때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노회찬 "친일파 재산 환수해야한다면 박근혜 의원부터 환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