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통합당 1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모두 승리했다.
이날 오후 11시께 발표된 1차 경선 지역 26곳에서 김영환·이종걸·오제세·송훈석 등 현직 의원들이 정치 신인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공천권을 따냈다. 3선의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승리했다. 반면, 정치 신인인 강훈식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무특보, 여균동 감독 등은 고배를 마셨다.
모바일 경선으로 상징되는 국민참여경선이 결국 조직동원선거로 변질돼, 전·현직 의원 기득권을 보장해주는 장치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1차 경선은 지난 6~7일 모바일 투표가 실시됐고,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현장 투표가 진행됐다.
김영환·이종걸·오제세·송훈석 등 현직 의원 4명 모두 승리
경기 안양 만안에서는 이종걸 의원이 57.69%의 득표율로, 이종태(42.31%) 전 노무현 대통령 정책기획위원을 꺾었다. 안상 상록을 경선에서도 3선인 김영환 의원(득표율 60.59%)이 임종인 전 의원(39.41%)을 따돌렸다. 김 의원은 2009년 10·28 재보선에서도 임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나머지 경기 경선지역 7곳에서는 안상상록갑의 전해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김영진(수원병), 이정국(안양동안을), 부좌현(안산단원을), 윤종군(안성), 소병훈(광주), 이근홍(평택갑) 후보가 승리했다.
오제세 의원(충북 청주흥덕갑)과 송훈석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도 각각 76.22%, 71.8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도전자였던 손현준 충북대 교수와 이동기 전 청와대행정관을 물리쳤다.
서울 강동갑 경선에 나선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44.76%의 득표율로, 송기정 전 청와대 행정관(36.7%)과 황희석 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법률특보(18.54%)를 꺾었다.
이 전 의장은 경선을 통과했지만, 2005년 9~11월 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으로부터 금품 받아 유죄를 받은 사실이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이 지난달 29일 이 전 의장을 경선 후보자로 선정할 때도 비판이 컸다.
경남에서는 김경수 전 노무현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이 김해을 후보로 확정되는 등 7곳의 후보가 결정됐다. 이밖에 대구(1곳), 대전(2곳), 울산(2곳), 충남(2곳)에서도 공천자가 확정됐다.
민주통합당 1차 경선 당선자 명단 |
* 서울(1) 강동구갑 :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 대구(1) 동구을 : 이승천 전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 대전(2) 중구 : 이서령 전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전문위원 동구 : 강래구 복지국가만들기 공동위원장
* 울산(2) 중구 :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 울주군 : 김춘생 전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
* 경기(9) 수원병(팔달) : 김영진 전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특별보좌관 안양만안 : 이종걸 국회의원 안양동안을 : 이정국 조세정책 전문가 안산단원을 : 부좌현 지역위원장 안산상록갑 : 전해철 전 노무현 대통령 민정수석 안산상록을 : 김영환 국회의원 안성 : 윤종군 지역위원장 광주 : 소병훈 지역위원장 평택갑 : 이근홍 전 평택시 부시장
* 강원(1) 속초·고성·양양 : 송훈석 국회의원
* 충북(1) 청주흥덕갑 : 오제세 국회의원
* 충남(2) 보령·서천 : 엄승용 전 문화재청 정책국장 아산 : 김선화 전 노무현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
* 경남(7) 진해 : 김종길 공인회계사 김해갑 : 민홍철 변호사 김해을 : 김경수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관 창원을 : 변철호 지역위원장 진주갑 : 정영훈 변호사 밀양·창녕 : 조현제 전 밀양축산업협동조합장 거제 : 장운 전 참여정부인수위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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