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투표...'바꿔' 열풍 없었다

안양 민주통합 '박힌 돌' 승리...이종걸·이정국

등록 2012.03.09 11:35수정 2012.03.09 11:35
0
원고료로 응원
 개표
개표이민선
개표 ⓒ 이민선

변화는 없었다. 엄지투표(모바일 투표)가 '바꿔' 열풍을 몰고 오지 못했다. 인지도가 높고 조직력이 우세한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 한다는 사실이 '엄지투표'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 됐을 뿐이다.

 

모바일 투표를 핵심으로 한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이 변화를 주지 못했다는 경선 결과가 대한민국 선거 바로미터라 일컬어지는 경기도 안양에서 나왔다.

 

민주통합당이 지난 6~7일까지 26개 선거구에 대한 1차 모바일 투표 경선을 진행하고, 8일 오후 8시까지는 해당 지역구 현장투표를 실시했다. 따라서 1차경선 지역인 안양 만안과 동안 을 지역구에서 6~7일 모바일 투표가, 8일 현장 투표가 이루어 졌다.

 

그 결과 안양 만안 지역구에서는 이종걸(54) 예비후보가, 동안 을 지역구에서는 이정국(49)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승리, 4.11 총선 민주 통합당 후보로 결정됐다.

 

이종걸, 이정국 예비후보 모두 안양 정치권 터줏대감이다. 이종걸 후보는 만안구에서 3선을 한 현역 국회의원이고, 이정국 후보는 지난 17, 18대 동안 을 지역구 총선 후보였다.

 

이정국 예비후보와 경합을 벌인 정진욱(전 한국경제신문기자), 여균동(영화감독) 예비후보는 이렇다 할 정치 경험은 물론, 안양에 연고조차 거의 없는 그야 말로 개방형 경선 바람을 타고 안양에 날아온 정치 신인들이다.

 

현역 3선 국회의원인 이종걸 예비후보와 경선 경쟁을 벌인 이종태(노무현 재단 기획위원)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이 아니다. 이종태 예비후보는 지난 2002년 지방 선거 때 안양 시장 후보였고, 2010년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또 만안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 지역 토박이다. 하지만 이종걸 예비후보에 비해 인지도 조직력 모두 떨어진다는 점에서는 역시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는 처지였다.  

 

투·개표 장소는 안양 동안구청 이었다. 투표는 8일 오전 6시에 시작해서 오후 8시에 끝났고 개표 결과는 9시께 나왔다.

 

이종걸 예비후보는 2700표(57.7%, 현장 343, 모바일 2357) 를 얻어 1980표(42.3%, 현장371, 모바일 1609)를 얻은 이종태 후보를 720표(15.38%) 차이로 따돌렸다. 투표율은 모바일 67.8%, 현장 36.8%다.

 

이정국 예비후보는 1303표(50.6%, 모바일 911, 현장 392)를 얻어 781표(30.3%, 현장 166, 모바일 615)를 얻은 정진욱 예비후보와 490표(19%, 현장 113, 모바일 377)를 얻은 여균동 후보를 이겼다. 투표율은 모바일 78.65%, 현장 32.5% 다. 

 

안양 동안 을 대진표 거의 완성, 만안·동안 갑은 아직

 

 투표
투표이민선
투표 ⓒ 이민선

이로써 안양 동안 을 지역구 대진표는 거의 완성된 셈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5일, 심재철(54) 현 의원을 동안 을 지역구 본선 후보로 결정 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홍순석(48, 김선동 의원 보좌관)씨를 본선 후보로 선출 했다. 야권(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연대 여부만 결정되면 본선 대진표가 완성된다.

 

만안구는 아직 본선 대진표가 완성되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만안구를 경선 지역으로 결정함에 따라 신계용(49, 전 청와대여성가족비서관실 행정관), 장경순(52, 전 안양시의원), 정용대(55, 전 국회부의장) 예비후보가 경선을 벌이고 있다. 경선 방법은 여론조사다. 이번 주 토·일요일(10일~11일) 여론 조사를 실시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본선 후보를 결정한다.

 

통합진보당은 유현목(42, 안양지역위 위원장), 자유선진당은 문갑돈(62,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법인이사)씨를 만안 지역구 후보로 공천했다.

 

안양 동안 갑은 8일 오전에서 9일 까지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다. 민병덕(42, 변호사), 이석현(61, 국회의원)예비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10일 현장 투표가 실시되고, 곧바로 본선 후보가 가려진다.

 

새누리당은 최종찬(62, 전 건설교통부장관) 후보를, 통합진보당은 윤진원(45, 안양시민의정감시단 사무국장) 후보를 공천했다.

 

지난해 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합당하면서 탄생한 민주통합당은 공천 혁명을 이룬다며 모바일 투표를 핵심으로 한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을 내세웠다. 당원만 경선에 참여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원하는 국민은 누구나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국민경선' 핵심 내용이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2012.03.09 11:35ⓒ 2012 OhmyNews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안양 총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재취업 유리하다는 자격증, 제가 도전해 따봤습니다 재취업 유리하다는 자격증, 제가 도전해 따봤습니다
  2. 2 윤 대통령 10%대 추락...여당 지지자들, 손 놨다 윤 대통령 10%대 추락...여당 지지자들, 손 놨다
  3. 3 보수 언론인도 우려한 윤석열 정부의 '위험한 도박' 보수 언론인도 우려한 윤석열 정부의 '위험한 도박'
  4. 4 세종대왕 초상화 그린 화가의 충격적 과거 세종대왕 초상화 그린 화가의 충격적 과거
  5. 5 땅 파보니 20여년 전 묻은 돼지들이... 주민들 경악 땅 파보니 20여년 전 묻은 돼지들이... 주민들 경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