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이 9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4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권우성
[기사 보강 : 9일 오후 4시 25분]새누리당이 4.11 총선 4차 공천명단을 9일 발표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인 진수희 의원(서울 성동갑)이 공천에서 최종 탈락했다.
대폭 물갈이가 예상됐던 부산에서는 허태열(부산 북·강서을), 이종혁(부산 진구을), 박대해(부산 연제) 등 현역 의원 3명이 탈락했고, 관심을 모았던 '탈박' 김무성 의원(부산 남구을)의 공천은 보류됐다. 친이계 정의화 국회 부의장(부산 중·동구)과 친박계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는 살아남았다.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17명의 공천 확정자를 발표했다. 이 중 15명은 단독 후보이고 2명은 경선 지역 중 단독 입후보 지역이다.
'이재오 측근' 진수희, '친박' 허태열·이종혁·박대해·이종구 공천 탈락 서울에서는 성동갑·강남갑·강남을 등 전략지역 3곳에 대한 공천이 확정됐다. 서울 성동갑에서는 진수희 의원 대신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공천됐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지역구를 바꿔 진 의원을 공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 의원은) 탈락한 것이다, 재배치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친박계' 이종구 의원 대신 강남갑에는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이, 강남을에는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공천됐다. 이 공동대표는 대구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강남을로 재배치된 케이스다. 강남을 공천을 신청했던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고배'를 마셨다.
부산에서는 정의화 국회부의장(부산 중·동구)과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의 공천이 확정됐다. 부산 중·동구에 공천을 신청한 새누리당 비례대표 손숙미 의원은 탈락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출마한 부산 북·강서을에는 허태열 의원 대신 김도읍 전 부산지검 검사가 공천됐고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한 부산 진구을에서는 이종혁 의원 대신 이헌승 전 부산광역시 대외협력보좌관이 공천됐다.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는 안준태 전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이 공천됐다.
부산 연제구에는 '이명박 청와대 인사'와 '노무현 청와대 인사'가 맞붙게 됐다. 새누리당은 부산 연제구의 본선 후보로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낙점했다. 민주통합당은 부산 연제구 후보로 김인회 전 참여정부 시민사회수석을 공천한 바 있다. 김 전 대변인과 경합을 벌이던 김성호 전 국정원장과 박형준 전 정무수석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친박계 좌장이었다가 세종시 정국을 전후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멀어진 김무성 의원(부산 남구을), 친이계 핵심인사인 안경률 의원(부산 해운대 기장을)에 대한 공천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대전 서구을에는 최연혜 전 한국철도대학 총장이,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공천받은 경기 수원정(영통)에는 임종훈 전 수원영통 당협위원장이 공천됐다. 용산참사 책임논란이 제기됐던 김석기 전 경찰청장이 출사표를 던진 경북 경주에는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최구식 의원(무소속)의 지역구인 경남 진주갑에는 박대출 전 서울신문사 논설위원이 공천됐다.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과 경북 안동에서 공천 경합을 벌이던 김광림 의원은 공천을 그대로 확정지었다.
제주 서귀포에는 강지용 제주대 교수, 경기 부천·오정에는 안병도 전 부천오정구 당협위원장, 충북 보은·옥천·영동에는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중앙회 회장이 나서게 됐다. 이 중 경기 부천·오정과 충북 보은·옥천·영동은 당초 경선지역이었으나 후보자 단독 입후보로 경선 없이 후보로 결정된 곳이다.
김무성·안경률 공천 보류... 정홍원 "친이·친박 전제하고 공천 논의한 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