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통합진보당 송영우 '국민참여경선' 야권단일화 제안

민주통합당 임대윤 "경선으로 단일화" 역제안

등록 2012.03.13 10:51수정 2012.03.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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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송영우 예비후보가 민주통합당 임대윤 에비후보에게 '국민참여경선'을 통한 야권단일화를 제안했다.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송영우 예비후보가 민주통합당 임대윤 에비후보에게 '국민참여경선'을 통한 야권단일화를 제안했다.조정훈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송영우 예비후보가 민주통합당 임대윤 에비후보에게 '국민참여경선'을 통한 야권단일화를 제안했다. ⓒ 조정훈

대구지역 야권후보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송영우 예비후보가 민주통합당 임대윤 예비후보 측에 후보단일화를 긴급 제안했다. 송 예비후보는 12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야권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3월 10일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 간 협상에서 공동합의문 발표로 전국적 차원의 야권연대가 타결되었지만, 대구지역은 '예외지역'이다. 그러므로 합의를 통한 용퇴가 아닌 이상 각자 완주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새누리당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 후보는 "전국적 야권연대 결과에만 따른다면 독자완주의 길이 열리게 된 셈이지만 반드시 단일화로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시민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전국 야권연대와 상관없이 이곳 동구갑 선거구에서도 후보단일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결과가 미리예측되는 단순 여론조사나 일방의 양보라는 방식이 아닌 100%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완료하자"며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더이상 시간 끌기와 모르쇠 등으로 야권연대를 외면하지 말고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임대윤 예비후보는 "송영우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송 후보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임 후보는 "후보등록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참여경선은 야권단일화의 목적을 실현하기에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100% 여론조사 방식을 역제안했다. 임 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참여경선은 1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광주 동구와 같이 불상사(대리경선인단 모집)가 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입장을 나타냈다.

 

임 후보는 대신 '중앙당끼리의 합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다"며 "송 후보가 제안하는 여론조사 조건을 100% 수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여론조사 시 당명 제외, 동구청장 경력 제외 등의 핸디캡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단일화를 이루어 내도록 하자"며 "오늘이라도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두 후보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차이에 입장 차가 너무 커 실제 단일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2012.03.13 10:51ⓒ 2012 OhmyNews
#야권단일화 #송영우 #임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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