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하는 김창근 통합진보당 예비후보.
오마이뉴스 장재완
- 제19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는 각오를 밝혀 달라."지난 5년간 서민들은 땀을 흘리며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철저히 우리 서민을 배신했다. 사회양극화가 너무 심해졌다. 서민과 중소 영세상인들은 살 수가 없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어 이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라고 요구한다. 바로 그 심판을 위해 총선에 나선 것이다."
- 오랫동안 노동운동하다가 정치에 입문했다. 어떻게 입문하게 됐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평생을 노동운동하면서 살아왔다. 오직 노동이 존중받고 서민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세상은 변하지 않고 1%만을 위한 세상이 됐다. 그들의 횡포가 너무 심해졌다. 이제 99% 서민을 위해 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노동자로서 정치에 참여해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게 됐다.
노동운동을 하면서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당원으로 활동해 오다가 본격적으로 민주노동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다. 그 이전에는 노동상담소에서 일하다 아람회 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풀려난 뒤 87년 용화운수에서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대전지역본부에서 사무국장과 본부장 등을 맡았고, 2006년에는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한미FTA 반대투쟁을 하다가 9개월 복역했고, 2009년에는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위원장에 당선되었고 2011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진보정치세력이 통합한 통합진보당이 탄생하면서 현재는 통합진보당 대전광역시당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러한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활동을 해 오면서 오직 변하지 않은 제 신념은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번 총선 출마도 노동자를 대표해서 노동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하게 된 것이다."
-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유권자 만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가?"골목골목을 다니는데 유권자들이 사는 게 힘들어서인지 입을 잘 열지 않는다. 일단 무조건 다가가서 눈높이를 맞추고 경청하려고 한다. 그러면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 저는 평생 노동운동을 해 의견 듣는 것이 익숙하다. 그러다 보니 유권자들에게 쉽게 다가가서 그분들의 말을 듣고 있다. 그분들도 자기들의 말을 들어주기 원하신다. 자기 말만 많이 하는 정치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정치인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그러한 의견을 중앙정당에 전달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분들 만나는 게 참 재미있다."
- 통합진보당 후보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는데 반응은 어떤가?"과거 민주노동당 시절에는 좀 '세다', '과격하다'하는 말씀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유시민 대표가 있었던 국민참여당과 합치고, 심상정·노회찬 대표도 같이하다 보니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러면서 이제는 통합정당으로 다시 태어났으니 서민의 눈높이에서 서민의 살림살이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 서민정책을 더 많이 펼쳐 달라 이런 주문을 많이 하신다."
- 유권자들이 주로 어떤 주문을 많이 하는가?"우선 보육이 어렵다고 말씀하신다. 또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 아이들 등록금 문제가 너무 힘들다거나, 특히 대덕구 의제로는 교통문제와 교육시설이 너무 열악해 이를 개선해 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리고 골목에 있는 상권들이 대형마트 때문에 거의 다 죽어간다. 골몰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어떤 분은 '남은 것은 폭동밖에 없다'는 말씀까지 하신다. 그래서 빨리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고 대형마트를 규제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국회에 가면 그런 것부터 해결할 것이다. 서민정치, 생활정치를 해 달라는 주민들의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
-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성사되어 대덕구에서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야권연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선거 과정에서 만나는 주민들 70~80%가 야권연대 이야기를 하신다.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부자만을 위한 정책으로 너무 살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신다. 그러한 서민들의 위기의식, 주민들의 변화의 바람이 이번 야권연대로 이어졌다고 생각하고, 이는 국민의 명령이었고, 국민의 뜻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야권연대는 이번 총선과 다가올 대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야권연대 바람으로 대전에서 6석 모두 당선될 것으로 확신한다."
"새누리당 후보인 박성효 전 시장은 대덕구 소외론과 홀대론의 당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