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보궐선거에서 도의원을 뽑는 여수시 제6선거구(시전.미평.둔덕.만덕)후보자들의 모습
심명남
4월 11일 총선과 함께 도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여수시 제6선거구(시전·미평·둔덕·만덕)에 민주통합당이 '무공천'을 결정함에 따라 후보 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도의원 보궐선거 여수시 제6선거구에는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통합당 남태룡 후보와 서일용 후보가 예비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 또한 통합진보당에는 천중근 후보가 출마했고 박영도 후보는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통합당이 14일 2명의 예비후보를 배제하고 무공천으로 확정한 것. 민주당은 텃밭에서 후보도 내지 못해 당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보다 더 큰일은 두 후보 간 신경전이 도를 넘고 있다. 만약 선거법과 관련해 향후 보궐선거가 또 치러질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럼 경선과정에서 이들 후보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민주통합당의 '오락가락' 공천이 화근이었다.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은 지난 9일 1차 공심위와 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남태룡을 단수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반발한 민주통합당 여수지역 당원 30여 명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을 위반한 단수후보의 추천을 즉각 취소하라"고 강력 항의했다.
12일 통신사와 언론에서는 "남 예비후보 측은 지난달 23일 남 후보가 도당 공심위원들에게 상대후보인 서일용 후보를 비방하는 전자메일을 후보 수행비서 이름으로 발송했다, 이후 경찰에서 남 후보 측에 대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은 7일 다시 단수후보에서 배제된 서일용 후보를 구제했지만, 또 다시 이를 뒤집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8일 중앙당에서 서 후보를 탈락시킨 것. 이후 전남도당에서는 9일 2차 도당 공심위를 열고 남태룡 후보를 6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최종 추천했지만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이에 반발한 남 후보는 16일 현재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남태룡 "이메일 나와 무관"... 서일용 "심대한 선거법 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