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부채앉은부채의 속내, 철퇴를 닮았습니다.
김민수
철퇴를 닮은 앉은부채의 열매, 연하디 연한 철퇴지만 얼음을 녹이고 피어났습니다.
세상 물을 흐리는 이들에게 한 번쯤은 정신차리라고 철퇴를 휘두른다면 세상은 좀 나아질까요?
철퇴를 맞아야 할 이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절망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봄이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연약한 것들로부터 오는 것처럼, 역사의 봄은 기득권자들에게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소외당한 이들, 낮은 삶을 강요당하는 이들에게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뎌도 그렇게 봄이 오듯, 역사도 후퇴하는 듯하지만 진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