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돈은 청와대에서 나오는 거 아니겠어"

[녹취록 전문] 장진수 전 주무관과 이인규 국장 후임 A씨 전화 대화

등록 2012.03.19 10:51수정 2012.03.19 10:51
0
원고료로 응원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 증거인멸 의혹 사건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18일 오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이번 사건의 막전막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 증거인멸 의혹 사건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18일 오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이번 사건의 막전막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이한기

장진수 전 주무관이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사건과 관련해서 청와대 개입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고백을 하면서 녹음파일을 오마이뉴스가 만드는 <이슈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제공했다(관련기사: 장진수 또 '충격 고백'... 녹음파일 추가 공개).

다음은 2011년 1월 중순경에 장 전 주무관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이인규 전 국장 후임(이하 A씨)과 나눈 대화 내용 전문이다.  

A씨 : 아…그래 가서 얘기 좀 다 전달했고. (예예) 뜻도 다 전달했고…. 뭐 액수도 대충 전달했고…10억이란 얘기를 꺼냈고…어…그 다음에 마침 또 최종석일 만나서, 난 아무도 모르는데 본인은 날 알더라고? 그 친구 날 어떻게 알지?

장 : 그 얘기를 많이 했… 이인규 국장님 후임이신데 당연히… 누군지,누군지 얘기가

A씨 : 아니, 내를, 얼굴을, 내를 알더라고. (얼굴을요?) 응. 이해가 안 가는데. 몇 번 봤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연히 내 장 비서관 만나고 이렇게 하는데 왔더라고. 그래서 얘기를 해줬어 또. 역지사지 생각해라. 그 친구 청와대 나왔대 벌써?

장 : 저도 어제 얘기 들었습니다.

A씨 : 나와서 대기중이라 하던데


장 : 네, 저도 들었습니다. 어제.

A씨 : 가서 그 친구…(고생을 하신…)그래서 그 친구한테 얘기했다. 여기서는…뭐 2심 이후에 올 기회라는 건, 없다고 보고 출발하는 거고. 그런데 결판을 봐줘야 한다. 2심 이후에 취업이라는 건 해줄 수 있겠지만, 개런티라는 건 2심 이후에, 기회 잃은 이후니까. 못 믿겠다 이런 거고. 그리고 나머지 2심에 벌금형, 그거는 불확실함 속에 헤메는 거고. 그래서 2심전에가. 그래서 다 잊고 시골간다. (예예) 다 잊고 시골가는데. 그래서 액수가 좀 뭐, 많아 보일 수 있는데, 입장 바꿔 생각해라. 그래서 내가 10억을 최종석한테 얘기했어. 하니까 전혀 안 놀라더라고. 알겠다는 식으로 했고. 그 대신 타협의 여지는 두 사람이 알아서 하는 거다, 그 대신 오해를 풀 수가 있으니까.


장 : 풀 수 있으니까… 불을 끌 수 있는 사람은 저거든요 결론은 그렇기 때문에….

A씨 : 결국은 두 사람이 오해 없이 허심탄회하게 만나서 얘기하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 조금 더 있어봐요 그래서… 그 다음에 비서관을 만났는데 뭐…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다가…하튼 다들 아 지금 거의 다 돼가는데 벌금형이다. 벌금으로 가게 되있다.

장 : 그런….

A씨 : 그리고 그러다가 정 안되면 직장을 경북도로 옮긴다든가 할 수 있지 않느냐, 뭐 그런 얘기도 하는데. 그건 어쨌든 2심 이후는 생각 안 한다, 2심 전만 생각한다 했더니… 다 잊고 시골 가고 싶으니까 그래서 돈으로 했으면 좋겠다, 돈으로 좀 어떻게 했으면 하자.

장 : 한 말씀을 봤을 때….

A씨 : 아 그런데 하나 알고 두는 게, 그 실제 깊이, 이렇게 좀, 2심에, 잘 풀기 위해서 노력했고, 벌금형이 지금 거의 가능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비서관님이 얘기하는데. 거의 사실인 것 같더라, 내가 봐도. 그건 알 수 없는 일인데, 100% 장담은…(예예) 그런데, 실제로는 너무, 포기하고 이런 건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그 카드는 버려버렸으니까. 그 카드는 버렸고. 그리고 나서 경북도로 보내주고, 그거는 뭐 벌금형으로 경북도로 보내고 이런 것도 또  그 카드는 2심 이후에 카드잖아. (예) 그러니까 2심 전에 끝내자고 했으니까.

근데 이건 하나 알고 있어야 하는게… 김진모가…아 김진모란다…(잘 안 들림) 그거 뭐, 그냥 현금 5억이면 안될까? 쉽게 얘기하더라. 현금 5억이면 안될까. 그러더라고 (예) 그래서 내가 판단할 때 이겁니다. 인제 게임은 알고 출발해야 되니까. 뭐, 5에서 10억 사이는 충분히 될 것 같고. (예) 그런, 뭐 미니멈 아마 그래서 5억에서 10억 사이면 될 것 같고. 할 것 같더라고. 얘기중에 있을거야 자기들은. 자기들 결심이 서면 올 거고. 아마 그 방향이 제일 심플하고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애.

장 : 아…국장님께서 중간에 고생이….

A씨 : 그래. 됐고. 근데 저기… 얘기했던 벌금형에다 장진수 죽지 않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자기들 고생하고 있는 거는. 어쨌든 못 믿겠다 하니까. 어쨌든 2심 이후에 기회라는 건, 뭐… 이런 거다… 했으니까. 자기들이 아마 다 그 카드쪽으로 해서. (예) 근데 내가 볼 때는 이건 지나간 일이지만. 벌금형 나와서 여기서 경북도 옮긴다 하는 카드를 내가지고 하는거 하고. 만약에 그러고 난 다음에 벌금이 안 나오면 그럼 취업이고 뭐고 끝나잖아 (예예) 그 때 액수를 요구해도 충분히, 나는,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터뜨리면 끝이기 때문에. 당신, 당신이 갖고 있는 카드는 언제든지 유효하지. (음…) 유효한데 너무 빨리 자꾸 너무 못 믿고 하다보니 그런 건데 어쩔 수 없고….

장 : 제가… 많이 생각한 겁니다. 많이 생각했는데 국장님 말씀이 옳으실 수도 있습니다.

A씨 : 그게 충분히 가능해. 카드는 갖고 있으면. (옳으실 수 있는데…) 2심 끝나고 난 뒤에, 아니 난 언론…하겠다든가 뭐 나오면… 결국 그때 가서 충분히 가능한 카드였어. 어쨌든 그건 끝냈고. 저쪽도 못 믿는 게, 2심에서 또 어떻게 나올지 모르잖아, 며칠 전처럼. 그러니까 확실한 카드 들고 오라고. 확실한 카드라는 게. 방금처럼, 자꾸 왔다 갔다 하기 힘드니까 자기도 차라리 심플하고 좋다. (예) 이렇게 된 것 같고. 그래서 조금 뭐, 연락이 오거나, 그런 정도로 알고 있고. 그죠? 장진수… 만약에 결국은 두 사람만 들어가고 우린 빠져야 하니까. (예예) 돈 관계는 돈이 어디서 만들어지든 알아서 할 문제고. 어쨌든 나오는 건 청와대에서 나오는 거 아니겠어. 그지? (예…) 그래, 감정적인 거보다도, 서로 간에 이해를 하고 출발해야 되거든.(예) 충분히 알아듣더라고. 이해도 하고. 다 하더라고. 그래, 그런 것을 대충 기다려 봅시다.

장 : 아이고… 국장님 고생 많으십니다. 저 때문에. 너무 죄송하네요. 제가

A씨 : 이제까지는 시간 있으니까. 오케이. 그래요.

장 : 예.
#장진수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 #청와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편집부의 뉴스 아이디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3. 3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4. 4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5. 5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