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롬니의 푸에르토리코 예비경선 승리를 보도하는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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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롬니가 미국 공화당 푸에르토리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에 다시 불을 붙였다. 롬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자치령인 북카리브의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8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릭 샌토럼, 론 폴, 뉴트 깅리치 등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푸에르토리코는 20명의 대의원이 걸려있으며 50%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가 대의원 모두를 독식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선에서 차지하는 산술적 비중은 적지만 미국 내 히스패닉 표심의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진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미 롬니의 승리가 예상됐던 곳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은 사실상 푸에르토리코를 건너뛰고 다른 경선 지역에 힘을 쏟고 있다.
이로써 푸에르토리코 대의원 20명을 모두 싹쓸이한 롬니는 현재까지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총 521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며 샌토럼(253명), 깅리치(136) 등을 크게 앞서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천144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롬니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승리가 확정되자 "이제는 하나의 후보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이날 승리로 우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꺾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자신의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롬니는 20일 열리는 일리노이 예비경선마저 승리하며 대세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리노이는 69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어 3월에 열리는 예비경선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반환점 돌았지만 여전이 '오리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