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와 마늘을 넣은 멸젓 소스입니다.
임현철
이 집 대박비결 다섯가지는...지켜보니 가마솥 뚜껑 위에 돼지껍데기, 배추김치, 무 채김치, 콩나물, 숙주, 버섯, 양파, 감자, 주꾸미, 새우 등이 올랐습니다. 요걸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돼지껍데기, 새우, 쭈꾸미가 김치, 콩나물과 함께 오를 걸 상상하지 못했던 탓입니다. 새로운 맛 궁합으로 첫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푸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가마솥 뚜껑 가운데 컵이 놓였습니다. 주인장 말로는 자기 집이 자랑하는 '소스'라데요. 소스는 제주에서 많이 쓰이는 멸젓이었습니다. 멸젓이 보글보글 끓으니 청양고추를 잘라 넣고, 마늘을 넣더군요. 이 소스에 제주 흑돼지 오겹살 등을 찍어 먹으면 맛이 일품이라나 뭐라나.
소스를 찍어먹기 전까진 '제깐 놈이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있겠어?'라고 평가절하 했습니다. 이 이야긴 뒤에 다시 하지요.
제주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을 반반 시켰습니다. 오겹살 등은 보통 1만5000원이 넘는데 여기선 1kg에 1만 원, 9000원 등으로 아주 저렴했습니다. 지갑 부담이 덜했습니다. 예서 두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가격'을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