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라면 어느 후보를 선택하겠습니까태안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나선 4팀의 선거벽보. 벽보안에는 각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이 적혀 있으며, 기호 1번과 4번은 후보자들의 사진까지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김동이
이날 소견을 발표한 후보들은 최근 사회적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에서부터 시험본 후 축구와 현장학습, 회의 안건상자 설치 등 학생다운 실현가능한 공약들이 제시돼 총선 못지 않은 선거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푹신한 잔디운동장 조성 등 후보자들의 역량으로는 역부족인 비현실적인 공약도 내세우는 후보도 나와 꼼꼼히 4팀의 공약을 살펴 본 유권자들로부터는 외면을 받는 분위기도 일부 학생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기호 1번으로 출마한 전범호 회장 후보와 박현정, 정재수 부회장 후보들은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태안초를 의식한 듯 "환경 1등! 우정 1등! 행복한 학교, 과거 100년 미래의 100년을 책임지겠습니다. 시험본 후 축구와 현장학습으로 기분 UP! UP! UP!,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랑이 가득한 학교"의 재치있는 공약으로 내세우고 표심 유혹에 나섰다.
"여러분의 한표가 나의 인생이 걸려있죠 잉~ 뿌잉뿌잉"하며 애교로 표심잡기에 나선 기호 2번으로 출마한 김주희 회장 후보와 황현지, 이현형 부회장 후보는 "4G보다 발빠른 태초의 발빠른 도움이가 되겠어요! 회의 안건상자를 만들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모아 교장선생님을 설득시키도록 하겠습니당~, 깨끗한 학교! 오고싶은 학교를 만들겄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당선후보로 거론된 기호 3번 김도겸 회장 후보와 하문철, 김행정 부회장 후보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학교'를 내세우며 "나쁜 말을 고운 말로 change! 폭력을 예방하는 학교, 고르는 재미가 솔~솔~ 자율급식학교, 남녀 모두 화장실을 편안하게 사용하는 학교! 부상 NO! 맘껏 뛰기 YES! 푹신한 잔디운동장이 있는 학교!"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금은 비현실적인 공약도 포함되어 있지만 선거벽보를 정성껏 제작한 성의와 학생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공약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인 분위기여다.
"4랑해요!" 기호 4번 김태완 회장 후보와 윤건재, 김예진 부회장 후보는 "지키지 못할 공약 내세우지 않겠습니다.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들겠습니다. 죽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공약을 내세웠지만 유권자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구체적인 공약이 제시되지 않아 이 또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크게 움직이지는 못한 것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