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자유롭게 하라 '강의 눈물'팀과 인터넷 방송 라디오인이 주관한 4대강반대 홍보부스에서 소원등을 만든 그녀는 모든 강의 자유를 기원했다.
권미강
노래로 분노를 푸는 것이 내 삶의 방식 현장에 다니면서 노래한 횟수가 대학졸업 후부터 지금까지 1천여 번 가까이 된다. 솔로로 참여한 것도 약 200여 회 정도 되는 거 같다고 한다. 지난해 말부터는 천막콘서트를 했다. 시간 나는 대로 천막농성을 하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있는데 10회 정도 했다.
용산, 강정, 쌍용, 기륭전자. 유성기업, 재능교육, 현대사내 하청, 한진 등등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현장에 찾아갔었다. 가더라도 공연할 상황이 안 되면 그냥 얘기만 하고 온다. 그 얘기들이 노래로 쓰여지기도 한다. 강정에 갔을 때는 공연으로 결합하고 서귀포경찰서와 중문단지에서 1인시위를 하기도 했다는 그녀.
노래로 이 시대의 문제를 얘기하고 분노를 풀어내는 것을 삶의 방식으로 정하고 노래의 길을 가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간혹 얘기한다. 이제 좀 더 큰 판에 가서 노래해도 되겠다고. 하지만 '큰 판은 나 말고 갈 사람도 많은데 이런 현장에서의 공연들이 자신의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단다.
'함께 사는 세상'을 외치는 그녀가 아름답다 1집 앨범인 <자유로운 세계>는 음악적으로 모자란 것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 뒤에 만들어진 것들은 음악적인 면에서 표현의 방법 등이 나아지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소금꽃나무>는 사람들이 공감해주고 좋아한다. 자신도 좋단다.
이번에 새로 만든 곡은 <어린 왕자>라는 곡인데 변홍철씨가 <녹색평론>에 쓴 시가 좋아서 곡을 붙였다. 탈핵에 대한 이야기다. 3박자 왈츠로 후쿠시마 문제를 담았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시골에서 살아서인지 에어컨 같은 것이 굉장히 불편하고 온난화문제에도 관심이 크다.
특히 핵은 어른들이 저지르는 범죄라고 생각한단다. 아이들에게 핵은 위협적인 존재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경제성장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수많은 생명을 담보로 핵을 확장시키는 행위는 위험한 발상이기에 최근에는 환경 쪽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그래서 '동네음악회, 동네콘서트' 이름으로 마을에 들어가서 문제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모든 문제는 얽혀 있고 삶 속에서 문제의 고리를 풀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사람들 속에 들어가 노래로 풀어낼 것이다. 4대강사업의 허구성을 알리는 '강의 눈물' 공연에 항상 참석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사회문제를 노래로 만들고 부르겠다는 그녀는 국가와 사회의 폭력으로 사람들이 눈물 흘리는 일이 없고 작은 것들, 개인의 것들이 무시되는 일 없기를 바란다. 정의가 어떻고 대의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생명의 자유가 짓밟히는 것, 어떤 상황이든 그거에 직면하면 싫다고 말할 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노래와 함께 갈 것이다. 그런 그녀가 참 아름답다.
덧붙이는 글 | * 노래하는 사람 임정득 카페 http://cafe.daum.net/JeongDeuk
* 이 글은 대구 대안미디어 '티엔티 뉴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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