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2.03.29 15:14수정 2012.03.29 15:56
총성없는 전쟁.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에서도 단 하나의 금배지를 향한 선거전이 29일 시작됐다.
사람들 발길이 분주한 거리마다 각 당의 유니폼을 챙겨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손가락을 펴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 후보 사진과 선거 구호가 새겨진 선거차량에선 연신 지지를 호소하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4.11총선에서 서산·태안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모두 3명.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와 민주통합당 조한기 후보, 자유선진당 성완종 후보가 이들이다. 이들은 29일 오전 9시 일제히 서산시 선거사무소와 태안군 연락사무소 등에서 동시에 출정식을 열었다.
유상곤 새누리당 후보... "박근혜 카드'로 승리 자신"
선거 첫날,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 캠프의 출정식 현장을 찾았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서산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을 연 뒤 10시 태안으로 자리를 옮겨 연락사무소 출정식에 참석했다.
유 후보의 출정식에는 4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자리를 함께 해 13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유 후보의 필승을 기원했다. 특히, 이날 유 후보의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은 29일 자 지역 일간지에서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박근혜 카드'가 가세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강춘식 새누리당 충남도당 부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뒤 "당선 가능성이 높다"며 "실천하는 힘이 있는 유상곤 후보를 반드시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안 연락사무소에서는 이영수 전 태안군의회 의원이 나서 "서산·태안에서는 그동안 야당 국회의원만 뽑아왔다. 달라진 게 뭐가 있느나"며 "우리는 자유선진당과 집권당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누구를 선택해야겠는가"라고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29자 신문이 보도한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빅카드가 있다. 바로 우리가 예약한 대통령 후보 박근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위원장이 한 바퀴 돌면 지지율이 올라간다"며 "유상곤 후보가 당선될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연단에 선 유상곤 후보는 "ROTC 장교 출신으로 국가관이 투철하다. 30여년 공직 생활하면서 청렴하게 살아왔다"며 "큰 정치하고 싶어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후보는 "내일 당장 선거한다고 해도 (승리를) 자신한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지지로 많은 표로 이기고 싶다"며 "주민들 잘 모시고 한 번 잘해 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유상곤-성완종 접전... 조한기 후보는 20~30대 강세
한편, 이날 대전∙충청권의 유력 일간지인 <대전일보>와 <중도일보>에서는 충남권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세종시를 포함한 13개(세종시장∙교육감 포함)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대전일보>와, 충청리서치와 공동으로 서산·태안, 당진 선거구만을 조사해 발표한 <중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대전일보>의 여론조사에서는 자유선진당 성완종 후보가 35.1%,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 28.8%, 민주통합당 조한기 후보 24.7%를 기록했다. (선거구별 만 19세 이상 500명씩 전화 RDD 조사.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범위는 ±4.4%p)
<중도일보>에서는 선진당 성완종 32.9%, 새누리당 유상곤 32.6%, 민주통합당 조한기 25.0%로 조사됐다.(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 RDD 조사.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범위는 ±4.0%p)
<대전일보> 조사에서는 성완종 후보가 6%p 이상 유 후보를 앞섰지만, <중도일보>에서는 0.3%p차 초박빙 승부로 나타났다.
또, 조한기 민주통합당 후보도 <대전일보> 조사에서는 선두인 성완종 후보와 10%p 이상 차이를 보였지만, <중도일보> 조사에서는 7%p 차이를 보였다.
특히, 조한기 후보는 20, 30대 젊은층 조사에서 유상곤·성완종 후보를 앞섰다. 세 후보는 시간이 갈수록 더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 여의도행 티켓의 주인은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2012.03.29 15:14 | ⓒ 2012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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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박빙... 박근혜 다녀가면 승리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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