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후보
유혜준
이 후보는 "처음에는 전재희 후보를 떨어뜨리겠다는 생각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며 "광명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꼭 당선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재의 3자 구도에서 자신의 지지율을 12~13% 선으로 예상"하면서 "전재희 후보와 이언주 후보의 대립구도를 흔든다면 충분히 당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광명이 더 이상 철새도래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여기가 늪지도 아니고 먹이가 많은 냇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철새가 자주 오는 건 아무나 내려 보내면 (유권자들이) 찍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 꼭 당선이 돼서 "철새들을 날려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해 손해라는 이 후보는 자신을 새누리당 성향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현재 새누리당이 공약으로 내건 복지에 대해서는 반대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후보는 "세수가 없는 지출은 있을 수 없다, 시장을 해봐서 안다"며 "경로당 운영비를 깎아서 예산을 마련해 무상급식을 한다는데, 어른 돈 빼앗아서 애들 밥 먹이는 건 복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무소속 출마가 민주통합당의 이언주 후보를 도와주는 결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재희 후보보다는 이언주 후보가 당선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이언주 후보는 새로운 사람이다. 젊은 사람이니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일을 열심히 할 게 아니냐. 지난 4년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전재희보다 이언주가 당선되는 게 낫다."이 후보는 "만일 전재희 후보가 당선되고, 예상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면 정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재희 후보, 4선 가능할까?... 이효선 후보가 변수4선에 도전하는 전재희 후보는 지난 17대와 18대 총선 때 양기대 현 광명시장을 누르고 당선이 됐다. 특히 지난 18대 때는 압승을 거뒀지만, 17대 때는 3500표 차이에 불과했다.
지금 상황이 전 후보가 압승을 거뒀던 18대 총선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근소한 표 차이로 전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효선 후보의 득표력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시장후보로 출마해 6.64%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효선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최소한 그 정도의 지지율을 얻는다면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전재희 후보와 이언주 후보의 지지층은 확연하게 엇갈리고 있다. 전 후보는 노년층의 안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 후보는 20~3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뚜렷하게 대비되는 후보들처럼 지지층도 뚜렷하게 다른 전재희 후보와 이언주 후보의 대결이 관심을 끄는 건 그 때문이다. 결국 이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20~30대의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효선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평가가 엇갈리는 것도 상당히 흥미롭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효선 후보를 평가절하했지만,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소신이 있으면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