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재산증식 의혹에 대한 질의를 듣고 있다.
남소연
2010년 8월 24일 김태호 총리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김 후보자는 도의원과 도지사를 거쳐 40대에 총리 후보자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김 후보자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2009년 6월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후보자를 소환한 지 4일 만에 혐의입증에 실패하고 참고인 중지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어 검찰은 2010년 1월, 무혐의 처분하고 그에 대한 사건를 모두 종결합니다.
청문회의 핵심은 김 후보자가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되었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박 전 회장을 언제 처음 만났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2007년 후반기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인 25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시간(2006년 10월 3일)과 장소(정산CC)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사진을 공개하며 "박 전 회장과 골프를 쳤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내가 정확히 기억을 못한다"고 해명하고 "2006년 (6월) 도지사로 재선될 때까지 그분하고 만난 기억이 없다"고 덧붙입니다.
하지만 이틀 뒤인 27일 <오마이뉴스>는, 2006년 2월 21일 두 사람이 찍힌 사진을 공개합니다. 이 사진은 <경남신문>에 실렸던 사진인데요. 두 사람은 창원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남대학교 경남지역문제연구원의 출판기념회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김 후보자와 김해상공회의소 소장이던 박 전 회장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김 후보자 측근은 "당시 참석자가 500여 명에 이르러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은 기억나지만 사진을 누구와 찍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이범래 한나라당 의원은 "후보자의 기억력에 화를 낼 뻔 했다"고 했는데요. 김태호 의원은 4.11총선 경남 김해을 지역구 새누리당 후보로 나왔습니다.
#3. 도대체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강용석강용석 의원은 2010년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저녁을 함께한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 ○○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는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강 의원은 또 이명박 대통령 이야기도 했는데요.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 여학생에게 "그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 보더라.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덧붙여서 그는 "옆에 사모님(대통령 부인 김윤옥씨)만 없었으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