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민보 이창기 대표 구속은 4.11 총선용 북풍공작"

'이창기 대표 구속 공대위' 30일 중앙지법앞 기자회견 '즉각석방 촉구'

등록 2012.03.31 14:40수정 2012.03.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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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29일 인터넷 매체 <자주민보> 이창기 대표(44)에 대해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국가보안법상 화합·통신 및 고무·찬양 등)로 구속기속하자,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 종교계등이 대책위를 꾸리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오전 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주민보 이창기 대표 석방을 촉구하고 있는 공대위
30일 오전 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주민보 이창기 대표 석방을 촉구하고 있는 공대위추광규

 <자주민보> 이창기 대표 구속은 4.11 선거용 북풍

시민사회단체등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꾸려진 '자주민보 이창기 대표 석방과 언론탄압 저지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 등으로 이창기 자주민보 대표를 구속기소한 데 대해 '국정원과 검찰 등 공안기관은 언론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석방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기자회견에서 공대위 권오헌 상임대표는 "이창기 대표의 구속은 지난 시기 방북취재를 했다는 이유로 한겨레 신문 기자를 구속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이는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며 "정부와 공안당국은 총선에서 유리한 국면을 마련하기 위한 북풍 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이창기 대표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또, 공대위 박해전 공동대표는 "이창기 기자는 남북정상이 선언한 가장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6.15 통일을 주장하고, 전쟁없이 평화로운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언론을 통해 전민족에게 호소했다. 국가가 애국적인 이창기 대표에게 상을 주지 못할 망정 범죄시하며 차가운 감옥에 가두는 것은 만행"이라며 이 대표의 석방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어진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총선을 눈앞에 두고 자주민보 탄압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정권말기의 위기를 공안몰이를 통해 모면하려는 구태의연한 수법이다. 이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역행하는 것으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이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창기 대표는 '지난 2005년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중국 유학생 명의로 만든 이메일로 70여 회 연락을 주고받는 등, 5회에 걸쳐 북한 225국 공작원과 몰래 접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주민보에 북 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으나 이창기 대표는 묵비권으로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검찰의 기소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했다.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이 여는 말을 통해 정부는 즉각 언론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이 여는 말을 통해 정부는 즉각 언론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추광규
공대위는 계속해서 "이명박 정부는 퇴사한 전직기자가 몇 해 전에 쓴 기사까지도 문제를 삼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자주민보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 한 사람의 기자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가 하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여 기각되기도 했다"며 이 모든 사안이 자주민보를 제거하려는 음모라고 규탄했다.

공대위는 마지막으로 "자주민보는 이명박 정부의 탄압으로 사라질 언론사가 아니다"면서, "자주민보는 자주민주통일의 한길에서 수많은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고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선언 이행을 중심에 놓고 힘차게 활동해온 애국 언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심과 정의에 바탕을 둔 나라사랑 민족사랑으로 쌓아온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자주민보는 그 어떤 탄압의 광풍이 몰아친대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모든 애국적 양심들이 반드시 자주민보를 지켜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공대위는 일부 언론에서 검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자주민보와 이창기 대표에 대한 실명을 거론한 것과 관련하여 명예훼손과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이창기 대표의 면회를 통해 그가 "'이번 사건을 일부언론에서 실명을 거론해 친구들을 비롯한 지인들과의 인간관계가 파탄났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법적 물리적 행위를 동원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강경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공대위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와 전국언론노조,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민중의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참여해 꾸려졌다.

다음은 공대위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자주민보> 이창기 대표를 즉각 석방하라!
이명박 정부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앞장 서 실천해온 자주민보에 대한 언론탄압을 중단하고 애국언론인 이창기 자주민보 대표를 당장 석방하라!

이명박 정부가 총선을 눈앞에 두고 자주민보 탄압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정권말기의 위기를 공안몰이를 통해 모면하려는 구태의연한 수법이다. 이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역행하는 것으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자주민보> 이창기 대표가 3월 29일 구속 기소되었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9일 체포되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창기 대표는 "지난 2005년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중국 유학생 명의로 만든 이메일로 70여회 연락을 주고받는 등, 5회에 걸쳐 북한 225국 공작원과 몰래 접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주민보에 북 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창기 대표는 이에 대해 사건조작 및 공안탄압 주장을 제기하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퇴사한 전직기자가 몇 해 전에 쓴 기사까지도 문제를 삼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자주민보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 한 사람의 기자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가하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여 기각되기도 했다.

이렇듯 이명박 정부는 자주민보를 제거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창기 대표가 지병인 간염 질환으로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기소를 강행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자주민보 탄압이 얼마나 가혹한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나, 자주민보는 이명박 정부의 탄압으로 사라질 언론사가 아니다. 자주민보는 자주민주통일의 한길에서 수많은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고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선언 이행을 중심에 놓고 힘차게 활동해온 애국 언론이다.

자주민보의 10여년이 넘는 활동은 양심과 정의에 바탕을 둔 나라사랑 민족사랑으로 쌓아온 역사이다. 하기에 자주민보는 그 어떤 탄압의 광풍이 몰아친대도 물러서지 않고 전진할 것이다.

우리, 언론을 비롯한 제 시민사회단체들은 6.15 10.4선언을 앞장서 이행해온 자주민보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반언론적이며 반통일적인 탄압에 대하여 지혜와 힘을 모아 힘차게 맞서 나갈 것이다.

우리들은 이명박 정부에게 엄숙히 요구한다.

총선을 앞두고 자주민보를 표적으로 한 공안몰이를 당장 중단하라!
자주민보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앞장서 실천해온 애국 언론이다. 6.15 10.4선언을 짓밟는 언론탄압을 당장 중단하라!

간염 중병을 앓고 있는 자주민보 이창기 대표를 당장 석방하라!

2012년 3월 30일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자주민보 #이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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