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성호 총선후보(창원의창).
윤성효
'경남CBS-CJ헬로비전'은 공동주최로 2일 낮 12시 '창원의창'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성호 후보와 통합민주당 문성현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다. 박 후보는 창원대 총장 출신이며 문 후보는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냈다.
두 언론사는 박성호·문성현 후보 초청토론회를 열기로 하고, 언론을 통해 방송 예고까지 했다. 두 언론사는 지난 3월 20일 토론회 참석 여부와 진행방식에 대해 모두 합의했던 것이다.
2일 경남CBS 보도에 따르면, 박성호 후보는 방송 이틀을 앞둔 지난 3월 31일 "일정이 있어 토론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고 보도했다. 방송사 측이 항의하자 박성호 후보가 직접 "참석하겠다"고 재약속을 하며 "나는 로봇에 불과하다. 캠프에서 하라는 대로 할 뿐"이라고 했다는 것.
토론회 참석을 약속했던 다음날인 지난 4월 1일 박성호 후보 캠프측은 민감한 질문을 빼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남CBS는 "박성호 후보 측이 '4대강사업'과 '롯데백화점 비정규직 해고사태' 등 민감한 질문을 빼달라는 요구와 함께 '후보상호간 자유토론시간도 줄여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오던 비정규직들은 집단해고되어 100일 넘게 '해고 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방송사측은 "이미 지난달 합의한 사항을 번복하기 어렵다"고 답변했고, 이에 박성호 후보 측은 최종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날 예정되었던 토론회는 박성호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문성현 후보만 출연해 60분 동안 진행됐다.
야권연대 공동선대위 "후보 자질, 무능력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