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의 양희주씨는 자신의 한 표가 반값등록금으로 현실이 됐음을 강조하며 "20대 모두가 희망을 갖고 투표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강민수
양희주(국어국문학과·21)씨도 "내 한 표가 반값등록금을 만들었던 것처럼 여러분의 투표도 여러분의 희망을 만들어 줄 거에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첫 투표였던 양씨는 반값등록금 실현으로 투표의 의미를 피부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때를 회상하던 양씨는 "투표를 해도, 반값 등록금이 실현이 2~3년은 걸릴 줄 알았다"며 "믿기지 않는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언제나 정치권의 공약이 헛구호에 그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 끌다 다른 시장이 오면 또 공약이 엎어지고 그럴 줄 알았다"는 양씨는 "첫 투표에서 표의 무서움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런 경험은 이번 4월 11일 선거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한 번 맛보았으니까 이번에도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대학생들의 불안과 문제들을 풀어 줄 수 있는 후보에게 내 투표권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씨는 20대들에게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가 투표를 했을 때 반값등록금이 실행된 것처럼, 여러분들도 저같은 희망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하세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험 때문인지 4·11 총선을 앞두고 서울시립대의 부재자 신청자수는 2593명으로 지난 2010년 지방 선거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다. 반값등록금의 효과가 투표 참가로 이어진 셈이다. 지난 4월 5, 6일 간의 서울시립대 내에서 시행된 부재자 투표에서는 총 1594명이 투표에 참여해 61%의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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