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민주당 복당할 것... 한명숙 사퇴 옳지 않아"

[인터뷰- 무소속 당선자] 박주선(광주 동구)... "선거인단 사건 진실 밝혀질 것"

등록 2012.04.13 20:14수정 2012.04.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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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주선 민주당 의원

박주선 민주당 의원 ⓒ 유성호

박주선 국회의원 당선자(무소속)가 민주통합당으로 복귀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4·11 총선에서 광주 동구에서 당선된 박주선 의원은 13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민주통합당 결속을 위해 직접 일할 생각이 있다"고 복당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민주당으로 복귀해서 직접 당의 안정을 기하는 일을 할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는 광주지검 공안부 발표에 대해서는 "사필귀정이고 진실은 밝혀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민주통합당 광주 동구 국민경선에서 불거진 관권선거 개입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광주 동구 구민들께서 '검찰이 죄를 만들려 한다, 단단히 준비하라, 박 의원을 믿는다, 큰 시련은 큰 재목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 말씀해 주셨다"며 "총선 선거 운동 기간에도 검찰의 고소와 중간수사 발표 등으로 힘들었지만 오뚜기 정신으로 이겨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 의원은 "한명숙 대표의 사퇴 때문에 전당대회를 또 준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자세"라며 한명숙 대표의 사퇴를 반대했다. 그는 "결과적 책임론을 가지고 당이 소용돌이로 빠지면 안 된다"며 "당의 안정을 기하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주선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당선 소감을 부탁한다.
"사지에서 구출해주신 전 국민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백배 천배 노력해서 동구의 발전과 구민 행복을 위해 헌신과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앞으로 총력을 다하겠다."


a  박주선 의원의 총선 출마 기자회견

박주선 의원의 총선 출마 기자회견 ⓒ 박주선 의원실 제공


- 지난 2월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불거진 사건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3번 구속 3번 무죄' 과정에서 깨끗한 사람, 믿을 만한 사람, 거짓말 안할 사람이란 인식이 잡힌 것 같다. 동구 구민들께서 '김대중 대통령 이후 제대로 된 정치 지도자가 없다. 그 길 갈 사람은 열정 있는 박 의원'이라고 말씀해 주셨다(박 의원은 1999년 옷로비 사건, 2000년 나라종금 사건,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3번 구속, 3번 무죄판결'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 정치에 입문한 지 10년이 넘었다. 이번 총선을 준비하면서 "초심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처음 동구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했던 다짐은 무엇인가.
"'국민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 드리겠다'가 슬로건이었다. 그 뜻 다시 한 번 새기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우산 역할을 해내겠다."


- 19대 의원으로서 지역민과 국민에게 어떤 정책을 보여주고 싶은가.
"99%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 청년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다. 남북평화를 위해 힘쓰겠다. 또한 지역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겠다."

- 18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검찰개혁, 이명박 정부 권력형비리 사건 조사특위를 맡았다. 19대 국회의원으로서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어떻게 다루어 갈 것인가.
"반드시 청문회와 특검을 추진하겠다. 이명박 정부 실정에 대한 청문회를 열겠다."

"한명숙 사퇴 옳지 않아...선거인단 사건 진실 밝혀질 것"

- 4·11 총선 이후 제기되고 있는 한명숙 대표 책임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내에서 한명숙 대표 사임을 주장하는데,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지금은 민주당 중심으로 정권교체 이뤄져야 할 때다. 결속해서 박차를 가해야지 '결과적 책임론'을 가지고 당이 소용돌이로 빠지면 안 된다. 당의 안정을 기해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 대표 사퇴로 인해서 전당대회를 또 준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자세다."

- 민주당으로 복귀해서 직접 당의 안정을 기하는 일을 할 생각은 없는가.
"그럴 생각이 있다."

- 국민경선 선거인단 관련 사건과 관련해 동구 구민들은 뭐라고 하는가.
"걱정하고 우려해 주신다. '검찰이 도리어 죄를 만들려 한다, 단단히 준비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또한 '박 의원을 믿는다, 큰 시련은 큰 재목을 만들이 위한 것'이라고 격려해주셨다."

-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이번 총선에 임했고 앞으로의 각오는 무엇인가.
"총선을 준비하면서 정말로 힘들었다. 관련자의 고소도 많았고, 선거를 8일 남겨두고 검찰이 수사중간 발표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필귀정'이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도 오뚜기 정신으로 이겨내겠다."
#박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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