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경호원들의 해외 성매매 사건을 보도하는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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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호대가 해외에서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들은 '15~16일(한국시각)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의 일부 경호원들이 현지 호텔에서 성매매를 한 사실이 밝혀져 백악관과 경호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경호 담당인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성매매 사건에 연루된 경호원 11명을 직위 해제한 뒤 본국으로 송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경호원들과 성매매 여성이 '화대'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발각됐다. 미주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오바마의 콜롬비아 방문에 앞서 미리 현지에 도착해 경호 상황을 점검하던 요원들은 회의가 열리는 엘 카리베 호텔에 묵고 있었다.
경호원들은 호텔 바에서 성매매 여성들과 술을 마신 뒤 함께 방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한 여성이 화대를 지불하지 않는 경호원과 다투고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초 비밀경호국 소속 요원 11명이 성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경호 지원에 나선 미군 5명도 함께 연루되었다는 혐의가 보도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비밀경호국은 "콜롬비아는 지정된 구역에서 성매매를 하면 불법은 아니지만 경호원으로서 행동 강령에 위배되는 일이며 특히 성매매 여성을 경호 구역으로 데려간 것은 첩보 유출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무역 성과 쌓으러 간 오바마... 국제적 망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비밀경호국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는 확고하며 경호 업무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이번 콜롬비아 방문을 통해 중남미 국가 정상과 기업가들을 만나 무역 확대를 요청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려던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은 경호원들의 성매매 파문에 가려지고 말았다.
미국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도 "성매매에 연루된 경호원이 조사 결과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며 청문회까지 거론하면서 백악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만약 보고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당연히 화가 날 것"이라며 "국민들은 미국을 대표하는 경호원들이 외국을 방문할 때 가장 엄격한 기준에 따라 행동할 것을 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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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경호원 집단 성매매... 백악관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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