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8월 15일 오후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한 청와대 출신 모임인 '청정회'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노무현재단은 20일 조현오 경찰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이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할 얘기를 하겠다는 취지로 <주간동아>와 인터뷰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제 유족까지 협박하는 조현오를 즉각 구속하라"며 발끈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홈페이지에 "조 청장이 또 허위사실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재단은 성명서에서 "조 청장은 최근 발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부적절했다면서도, 유족이 소를 취하해 주지 않는다면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망언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재단은 또 조 청장이 "패륜적 망언이 알려진 후 1년 10개월이 되도록 아무런 사죄도 없이 검찰과 짜고치기 버티기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유족을 협박하는 망언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단은 "정말 분통이 터지고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다. 전혀 개전의 정이 없는 조 청장은 패륜적 망언에 대한 죄값을 엄중하게 치러야 한다. 구속수사가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재단은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현오 청장에 대한 고소·고발 이후 2년이 다 되도록 한 일이라고는 조 청장에게 이메일로 질문을 보내고 우편으로 답변을 받은 게 전부"라며 "전형적인 정치검찰의 눈치보기"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날 노무현재단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이제는 유족까지 협박하나...조현오를 즉각 구속하라 '직무유기' 검찰은 '권력 눈치보기' 그만해야
|
조현오 경찰청장이 또 허위사실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
조현오 청장은 최근 발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부적절했다"면서도 "유족이 소를 취하해 주지 않는다면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망언을 일삼았다.
게다가 "(유족이 소를 취하해 주지 않는다면) 경찰조직의 명예를 생각해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며 "국민을 위해서도 자꾸 이 얘기를 하는 것은 안 좋다"는 궤변을 늘어놨다.
패륜적 망언이 알려진 후 1년 10개월이 되도록 아무런 사죄도 없이 검찰과 짜고치기 버티기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유족을 협박하는 망언까지 하고 있다.
정말 분통이 터지고 기가 막힐 따름이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다. 전혀 개전의 정이 없는 조현오 청장은 패륜적 망언에 대한 죄값을 엄중하게 치러야 한다. 구속수사가 마땅하다.
검찰도 대오각성해야 한다. 검찰이 조현오 청장에 대한 고소·고발 이후 2년이 다 되도록 한 일이라고는 조 청장에게 이메일로 질문을 보내고 우편으로 답변을 받은 게 전부였다.
전형적인 정치검찰의 눈치보기다. 검찰의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검찰권 포기다. 그러니까 검찰은 차라리 문을 닫으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다.
검찰에 다시 강력하게 촉구한다. 권력의 눈치보기도 그만하면 충분하다. 조현오 청장을 즉각 구속수사하라!
2012년 4월 20일 노무현재단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공유하기
노무현재단 "유족 협박 조현오, 즉각 구속하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