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박경추, 신동진 아나운서가 24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언론탄압 규탄 및 언론자유 수호 결의대회에 참석해 낙하산 사장 퇴출과 해직 언론인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남소연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현재 (파업에 참여한 언론인들에 대한) 해고와 중징계가 줄잇고 있다, 힘으로 찍어눌러 소탕하겠다는 것이지만 '꿈 깨라'고 답하겠다"며 "우리가 여기서 물러나면 쥐새끼들이 온 세상을 갉아먹고 날뛰는 판으로 방치될 것이다, 한 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세 살 먹은 아이도 언론이 장악된 것에 대해 진상 조사를 하고 책임 있는 자를 단죄해야 함을 알 텐데 박근혜 위원장은 뭘 하고 있냐"며 "박근혜 위원장의 침묵은 이명박이 장악해 놓은 언론체제에 편승해서 정치적 이익을 누려보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및 당선자들 역시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언론탄압의 그늘 뒤에 숨어 온갖 특혜를 누려온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침묵의 꼼수에도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나라는 독재정권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위원장의 공동정권은 민간독재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 언론장악에 침묵하는 박근혜 위원장이 이보다 더한 언론장악과 언론 길들이기를 통해 권력을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박근혜 위원장에게 분명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며 박 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1신: 24일 낮 12시 53분]'MBC 86일, KBS 50일, YTN 7차 게릴라 파업, 연합뉴스 41일'
공정언론과 언론자유 회복을 위한 언론사들의 파업 현황이다. 파업 날짜는 하루하루 길어져 가지만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내준 이후, 언론사들은 징계와 해고를 남발하며 파업을 향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언론노조·시민사회가 한데 모였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와 공정언론을 위한 야당-노조-시민사회 대표 간담회'에는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과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정현백 참여연대 대표, 김선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