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당선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5.15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제가 지도부로 선출되면 국민과 소통하고 아픔을 공감하면서 민심이 당심되는 당으로 새누리당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유성호
정우택 새누리당 당선자(청주 상당)가 5·15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황우여 원내대표, 심재철·원유철·유기준 의원, 김태흠 당선자(충남 보령·서천)에 이은 6번째 출마자다.
정 당선자는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대를 통해 선출될 새 지도부의 시대과제는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는 일"이라며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설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경선 과정은 치열하더라도 결과가 나오면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어야 한다"며 "2007년 대선 경선에 이어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우리 당의 아름다운 전통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당선자는 "첫째도 화합이고, 둘째도 화합이고 셋째도 화합이다"면서 "내부의 분열과 갈등부터 녹이고 하나가 돼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정권재창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제가 지도부로 선출되면 국민과 소통하고 아픔을 공감하면서 민심이 당심되는 당으로 새누리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당이 국정의 중심에 서서 민생 우선의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국정치의 굴레인 지역패권주의와 이념지상주의를 떨쳐내고 중도와 보수세력의 대연합을 추진하겠다"며 "대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야권의 무차별 공세에 강력히 맞설 수 있는 리더십으로 대선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중부권 대표 인물, 중앙지도부에 출마해야"그는 무엇보다 자신이 '충청권 대표'임을 강조했다. 정 당선자는 옛 자민련 소속으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충북도지사 및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총선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새누리당에 대한 중부권의 지지와 역할을 더욱 확장시켜 수도권의 지지도 견고하게 이끌겠다"며 "국회와 중앙정부, 지방정부에서 쌓아온 경륜으로 이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전대에 출마한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중부권을 대표할 인물이 중앙지도부에 진출한 적이 없었다, 중부권 인사들이 소외 내지는 홀대를 받았다는 인상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 당선된 김태흠 당선자에 대해선 "김 당선자가 초선인 만큼 그 의욕이 강하게 표출된 것 같은데 잘 조정하겠다"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에는 중부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선배되시는 강창희(대전 중구)·송광호(충북 제천·단양) 당선자가 출마하지 않는다고 정식 통보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중부권을 대표해서 나왔다"며 "제가 지도부 내 중부권을 대표하는 구성원이 돼 대선에서 중부권의 표를 보다 더 결집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친박 핵심으로 충청권의 좌장으로 떠오른 강창희 당선자와 전대 출마 여부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도 "물론이다, 결정할 때 선배님과 상의를 많이 하는 편이다"면서 "강 당선자도 중부권에서 중앙에 한 명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경선에서 '1강'으로 평가되는 황우여 원내대표에 대해선 "나는 황 원내대표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다"며 겸양을 표했다. 그는 "황 원내대표와 1992년에 같이 국회의원을 시작했는데 (황 원내대표는) 인품도 훌륭하고 그동안 국회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며 "하지만 난 8년 만에 국회에 왔다, 황 원내대표와 많은 상의를 하면서 대선을 잘 치러내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친박 대 비박(非朴)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완전 국민참여경선' 도입 문제에 대해선 "선거 때마다 룰을 후보자의 유불리에 따라 바꾸는 건 찬성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정 당선자는 "여론의 추이나 시간상 여건을 봐야 한다"며 "만약 여야가 같은 날 완전 국민참여경선을 치른다면 생각할 여지를 남겨두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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