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의 실내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워졌다. 하지만 센터페시아는 복잡해 보인다.
정영창
복잡한 센터페시아 '옥의 티'... 공간 효율성 '만족'현대차 쪽은 실내를 럭셔리하게 꾸몄다고 했다. 프리미엄 SUV를 지향하기 위해서란다. 차 문을 열고 들여다 본 실내는 고급 세단의 인테리어를 담아 놓은 듯했다. 고급스럽다. 큼직한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핸들)이 그렇다.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에어컨, 오디오 등 센터페시아에 자리 잡은 공조장치들은 이전 모델에 비해 좀 있어 보인다. 확 트인 대시보드는 시원한 맛을 더한다. 하지만 센터페시아는 심플한 느낌이 안 든다. 공조장치의 버튼 배열 등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다. 복잡해 보인다. 반면 스티어링 휠(핸들)에 장착된 스위치는 제법 간결함을 갖췄다. 손 안에 꽉 잡히는 그립감 역시 만족스럽다.
시트의 착좌감은 기대 이상이다. 허리와 허벅지를 감싸주는 느낌이 맘에 든다. 차 높이가 낮아졌지만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확보가 충부하다. 특히 뒷좌석 공간은 만족스럽다. 성인 7명이 승차하기에는 거뜬하다. 특히 3열 시트는 2명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난하다. 좁다는 생각이 안 든다. 2열은 슬라이딩 도어 형태로 필요에 따라 시트를 조절할 수 있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어 넉넉하다.
눈여겨 볼만한 독특한 기능도 있다.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다. 자동차를 스마트 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것.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원격시동과 온도조절, 도어 잠금 및 열림, 주차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직접 시연해봤다. 시동을 걸기 위해 스마트 폰으로 신호를 보냈다. 약 30초 정도 지나자 시동이 걸렸다는 문자가 뜬다. 문을 열고 닫거나 에어컨, 히터, 비상등을 켜는 정도의 간단한 기능은 대략 10여초면 가능하다. 약간의 오차는 있겠지만 대부분 이 시간 안에 이뤄진다. 쏠쏠한 아이템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나올 신차에 블루링크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