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천성산 터널공사 반대운동을 비난하는 기사를 계속해서 내보내자, '천성산 지킴이' 지율 스님은 18일 오후 부산교대 앞 '공간초록'에서 "중앙일보는 왜 천성산에 올랐을까?"라는 제목으로 기획전시를 벌였다. 사진은 지율 스님이 신문 내용을 살펴보는 모습.
윤성효
재판 당시 고속철도시설공단은 재판부에 낸 자료를 통해 "시공업체가 직접적으로 입은 손실은 약 145억 원"이라고 밝혔다. 공사 기간도 당초 예정보다 2개월 가량 앞당겨졌으며, 대구~부산 KTX는 2010년 11월 개통했다. 공단은 법원에 낸 자료에서는 '천성산 터널 반대' 때문에 14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놓고, 지금에 와서 수조 원에 이르는 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율 스님은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요즘 KTX 민영화 여부가 논란인데, 공단은 천성산 문제가 공사 지연과 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해도 너무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보다 당사자들이 내용을 더 잘 알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공단에서 그런 자료를 낸 줄도 모르고 있다가 뒤에 알게 됐다. 사실 관계가 중요하다. 소송이 아니면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소송을 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지율 스님이 소송을 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천성산 터널 반대로 공사에 지장을 받았고 지연된 게 사실이다. 지율 스님은 억울할 수도 있지만, KTX 공사 반대 활동을 대표적으로 언급한 것이며 사회적 비용도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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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십수조 부채, 천성산터널 반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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