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자료사진)
남소연
그는 "임시적인 다툼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극단의 처방을 내리는 것은 갈등(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진실도 밝히지 않은 채, 여론몰이에 마녀사냥하듯 정치 희생양으로 모는 방식을 국민들이 과연 바라는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퇴한다고 해서 지금 일련의 수많은 의혹이 해소돼서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견해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철저한 진실규명을 해서 날 것 그대로 보여드리면 국민들이 좀 더 애정 어린 비판을 하거나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진보정당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당원들에 의해서 직접 선출된 후보인 만큼 당원들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전했다. 출당 조치에 대해 "그런 일이 없어야 된다"며 "문제 해결책이 아닌데 극단적인 처방을 내면 갈등이 바람직하게 해소될까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선거 부정 논란과 관련, "비례대표 경선은 온라인이 90%, 오프라인이 10%였다"며 "부실·부정선거 의혹의 상당 부분이 오프라인 문제를 증폭시킨 것이다, 선거를 부정할 만큼의 내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당권파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 당선자는 "전혀 개입된 일이 없다"며 "당원의 명예가 달린 문제다, 근거도 없이 심증만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하면, 엄청난 폭력적인 표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심상정 전 대표의 강행처리에 많은 분노 터져나와"이 당선자는 폭력사태의 원인이 심상정 당시 대표의 일방적인 회의 진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밀어붙이거나 강행처리하는 것은 통합정신에 반할 뿐 아니라 중앙위 성격에 맞지 않다"며 "안건 발의에 다른 견해가 많이 제기되는데,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한 것에 대해서 아마 많은 분노가 터져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표현 방식은 아주 서툴고 잘못됐다고 생각이 된다"면서도 "인과관계를 좀 날카롭게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심상정 전 대표는 9시간이나 (당권파의) 반론을 들었다"고 지적하자, 이 당선자는 "12시간, 20시간 정도 받는 게 진보정당의 원리"라고 항변했다.
이 당선자는 폭력행위자 처벌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가에 대해 정확하게 규명이 돼야 한다"며 "모든 게 책임자 처벌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화합과 당의 발전에 본래의 목적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당원의 의사·정서·요구를 잘 반영하는 그런 정치적 판단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