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연에 초대된 고바야시 히까루 '일본 우타고에전국협의회 국제교류위원'이 광주광역시로부터 받은 감사패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우타고에는 일본 말로 '노래 소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1948년 결성됐다. 한국의 경우와 비교하면, 민중가요 노래패를 의미한다.
강성관
공연 마지막 순서를 앞두고 출연한 고바야시 히까루 국제교류위원은 김원중과의 대담을 통해 "김원중을 통해 99년부터 광주를 방문하는 등 교류를 시작해 5·18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면서 "광주의 5월을 통해서 인권·평화·사랑의 마음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시민들의 인권·평화·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꼈고 이것이 지속적으로 광주로 오게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김원중을 비롯한 많은 분들(민중가수)의 열정이 일본의 젊은이들을 자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바야시 히까루 위원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일본 우타고에와의 교류 추진, 민주·평화·인권을 위한 콘서트 개최, 한일문화교류 증진 등 공로를 인정받아 광주광역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고바야시 히까루 위원은 감사패 수여에 대해 "미비한 일을 한 것인데 광주로 부터 감사패를 받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연은 소리꾼 윤진철의 소리마당, 피아니스트 이상록 씨와 소프라노 유형민 씨로 구성된 '보헤미안 소울'의 <봄날은 간다> 등 5월 광주를 노래했다. 또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인들을 소개하는 '줄탁' 코너에서는 제1회 오월창작가요제 대상팀인 그룹 '보이스 홀릭'이 출연해 수상작인 <내일을 위한 행진곡>과 신곡 <심장은 없어>를 열창했다.
행위예술가 김광철씨는 '언어의 꽃'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쳐 언론의 왜곡보도를 꼬집기도 했으며 화가 주홍씨는 샌드 애니메이션을 통해 5월 정신의 계승을 바랐다. 김원중은 피아니스트 이상록의 반주에 맞춰 80년 당시 외로운 섬이 된 광주를 표현했던 <바위섬> 등을 열창했다.
한편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빵 만드는 공연, 김원중의 달거리' 음악회는 지난 2003년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24회 개최됐으며, 지난 2010년부터 다시 시작됐다. 현재 공연은 매달 셋째주 월요일 저녁 7시30분에 빛고을 시민문화관(구 구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