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비례대표 경선부정 논란으로 촉발된 통합진보당 사태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휴대전화 여론조사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당권파였던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최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등을 계기로 당권파였던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거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는 질문에 '즉각 사퇴해야(70.3%) vs 당원 총투표로 결정해야(17.1%)'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53.2%p나 더 높게 나타났다(무응답 12.6%).
통합진보당 지지층도 '이석기-김재연 즉각 사퇴' 68.1%
응답자의 특성을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견해가 훨씬 높은 가운데, 특히 19/20대는 80.5%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는 ▲30대는 즉각 사퇴(68.8%) vs 당원 총투표(21.8%) ▲40대는 즉각 사퇴(69.2%) vs 당원 총투표(18.3%) ▲50대는 즉각 사퇴(65.3%) vs 당원 총투표(19.7%) ▲60대는 즉각 사퇴(68.4%) vs 당원 총투표(14.8%)의 견해를 나타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특히 통합진보당 지지층(N : 47명)에서도 '즉각 사퇴(68.1%) vs 당원 총투표로 결정(21.3%)'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원 총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통합진보당이 지난 총선에서 얻은 비례대표 정당득표율 10.3%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4.7%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난 정당 지지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첫 경선지인 울산에서 이변으로 관심을 모은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32.7%의 지지를 얻어 16.7%에 그친 김한길 전 문광부장관을 16.0%p나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324명에게 "오는 6월 9일 실시하는 민주통합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입니다. 이해찬, 우상호, 김한길, 추미애, 조정식, 강기정, 이종걸, 문용식 여덟 명의 후보 중에서 선생님께서는 누가 민주통합당 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는 질문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32.7%)가 김한길 전 장관(16.7%)을 16.0%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추미애(13.3%) > 우상호(11.1%) > 강기정(3.1%) > 조정식(1.5%) > 이종걸=문용식(0.9%) 순으로 나타났고, 무응답은 19.8%였다.
이번 조사에서 중위권을 형성한 ▲김한길(16.7%) ▲추미애(13.3%) ▲우상호(11.1%)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권역별 경선결과와 후보간 합종연횡, 경쟁후보 배제투표 등에 따라 선두와 중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지지층, 완전국민경선제 '찬성 65.3% vs 반대 30.8%'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389명에게 "현재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선출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새누리당이 일반국민도 참여할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으로 대통령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찬성(65.3%) vs 반대(30.8%)'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2배 이상 높은 34.5%p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특성을 보면, 전 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모두 높은 가운데, 새누리당의 주요 지지층인 50대(찬성 63.9% vs 반대 31.5%)와 60대(찬성 65.2% vs 반대 29.5%)에서도 찬성 의견이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며 '친박' 진용이 더욱 강화된 새누리당 지도부가 앞으로 여론전을 앞세운 비박계 대선후보군의 경선룰 변경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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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즉각 사퇴해야 70%민주 당권 이해찬(33%) 김한길(17%) 추미애(13%) 우상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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