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끝난 것인지 시작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위구르 식당.
오상용
열 채 남짓한 건물이 있긴 하지만 차량 이동이 적은 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연 가게는 한 곳. 어떤 메뉴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간판에 다양한 음식 사진이 있어 뭐든지 배를 채울 수 있겠지 생각하고 자리를 잡는다.
"양고기 있어?""없어.""뭐 있어?""탕미엔 있어." 하루 장사가 끝났나? 아니면 원래 메뉴가 하나밖에 없는지 위구르인이 즐겨 먹는 양고기는커녕 지금 가능한 메뉴는 탕미엔 하나뿐이라고 한다. 체력을 다 소진한 터라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이방인. 어쩔 수 없이 탕미엔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