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곤양면발전위원회가 21일 오전11시 곤양면 무고리 소재 모 식당에서 여상규 당선자와 간담회를 갖고, 국가산단 후보지 변경 등을 건의했다.
강무성
경남 사천시 곤양면 주민들이 '축동지구와 향촌지구로 이원화된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사천지역 후보지를 곤양동부(장포천 일원)로 변경해달라'고 여상규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 당선자에게 건의했다. 여 당선자는 국가산단 조성 자체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예봉을 피해갔다.
사천시 곤양면발전위원회(위원장 김상백)가 지난 21일 오전 11시 곤양면에 있는 한 식당에서 여 당선자를 초청해 지역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 당선자 외에도 조근도 도의원, 최동식 사천시의회 의장, 최수근 시의회 총무위원장, 이삼수 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곤양 주민들은 ▲ 사천-진주 통합 등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입장과 전망 ▲ 곤양고 기숙형고교 지정 등 공교육질 향상 ▲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후보지 변경 ▲ 곤양면소재지 우회도로 및 동서연결 지방도 개선 등 크게 네 가지 지역현안을 당선자에게 질의했다.
이날 핵심적인 요구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곤양지역에 국가산업단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곤양발전위는 여 당선자에게 전달한 건의문을 통해 "경남항공국가산단 후보지인 축동면 일대는 해발 100m 정도의 산지와 평지가 뒤섞여 있어 조성원가가 평당 120만 원 이상 소요돼 분양가 높다. 먼저 산업단지 허가를 득한 축동산단, 사다산단, 대동산단이 부지를 내놓지 않아 사실상 축동지역 조성이 어렵다"며 "향촌지구는 KAI로부터 20킬로미터나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삼천포 중심부를 경유해야 되므로 접근성이 불리하고, 곤양동부에 비해 부지매입비가 3배 이상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천시 행정이 기본적인 원칙과 현실적인 장단점을 비교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KAI와 인접한 곤양동부가 부지매입비와 조성비가 가장 싼 최적지"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여 당선자는 주민들의 주장에 확답을 하기보다는 최근 지식경제부와의 간담회 내용을 언급하며, 국가산업단지 조성 자체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