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 놈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
최경준
"아주 위험한 지경인데, 남한도 말려들어 파괴될 수 있다. 한마디로 불을 가지고 장난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 놈 촘스키(Noam Chomsky)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중국을 군사기지로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모종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촘스키 교수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 MIT 연구실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제주 강정 해군기지는 분명히 중국을 협박하고 봉쇄하려는 미국 태평양 체제의 일환"이라며 "이 기지는 불행히도 남한이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으로 말하자면 일본, 호주, 남한 등 이른바 미국의 앞잡이 국가(client states)들에게 봉쇄되어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 근해에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면?"촘스키 교수는 "중국으로서는 당연히 주변 해역을 통제하려고 하고 있다"며 "교역국가로서 주변해역을 통제해야 중동에서 원유도 들여오고, 여러 지역으로부터 다른 자원들도 들여올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중국은 그들의 무역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이 교역을 위해 자유롭게 미국의 통제 하에 있는 해상로를 접근할 수 있느냐이다. 촘스키 교수는 미국의 전략을 다룬 간행물들을 예로 들며 "안보의 고전적 딜레마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문제로부터 야기되는 두 가지 측면을 보여준다. 중국이 중국 근해를 통제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이 중국 근해를 통제할 것인가가 그것이다. 미국에게는 그것에 상응한 문제가 없다. 말하자면, 중국이 카리브해 근교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겠는가? 이것을 해양의 자유라고들 이야기하는데, 사실상 미국의 해상 통행 통제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