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외통위·국방위원장 야당에? 정신나간 짓"

"원구성협상 타결 위해 야당에 제안" 김기현 새누리 원내수석 비판

등록 2012.06.04 19:08수정 2012.06.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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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3선 대구동을)이 4일 "외교·안보·국방·통일 정책을 책임지는 외통위와 국방위 위원장직을 야당에 넘겨도 좋다는 발상이 정말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의 진심이냐"며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을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19대 원구성 협상의 타결을 위해 외통위 또는 국방위 위원장직을 야당에 넘길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 수석부대표는 "국가의 안전보장이라고 해서 여당이 맡고 야당은 맡지 않는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으며, 민주당은 집권해 본 경험이 있고 연말 대선에서 수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며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외교안보분야 상임위는 여당이 위원장을 맡아왔으나, 여당 원내대표단은 새원구성협상 타결을 위해 이 같은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의원은 이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이는 국가의 기본도 모르고 최소한의 국정철학도 없는 정신나간 짓"이라며 "한마디로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하고, 또 정권 재창출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한심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종북좌파 국회의원들에게 국가기밀이 누설되면 안 된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제명하자, 종북좌파 의원들이 당선에는 민주통합당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해온 새누리당이 외통위, 국방위 위원장을 야당에 넘기는 것은 모순 아니냐"며 "외교·안보·국방·통일 관련 상임위원장을 집권여당이 맡는 것은 그것이 국가의 존망에 직결된 분야이고, 그 중요성이 여타의 상임위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건국 이래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의 몇 년을 제외하고는 여당이 맡아왔고, 심지어 여소야대 시절에도 국방위원장은 여당이 책임지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본 의원의 발언은 국방위원장 직에 대한 본 의원의 사사로운 욕심 때문이 아님을 분명히 해둔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국방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이번 비판은 그것과는 관계없다는 것이다.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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