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한복판에 조성된 '바비큐장'이 주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특히 바베큐장은 고사하고 일개 야영장 보다도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천경제청이 새로운 민원 및 공해를 유발 시켰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여가 휴식 공간 마련을 위해 지난해 10월초 송도3교 인근 유보지 1800㎡에 확대 조성한 바비큐장을 조성했다.
아울러 바비큐장 인근에는 지난해 10월 파종한 꽃 양귀비, 수레국화 등이 만개하여 연인과 가족들이 사진을 찍고 있으며, 커낼워크 맞은편 가로화단 1만여 평에도 보리가 열매를 맺어 도심 내 시골길을 연상시키고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었다.
하지만 실지로 바비큐장 현장은 상황이 다르다.
이곳에는 형식적인 나무 식탁 및 의자와 이동 화장실을 갖추고 있을 뿐 그 어느 부대(주변)시설도 갖추어져 있지 않아 주민들이 휴식을 하기 위해 찾는 바베큐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바비큐장으로 가장 중요한 상·하수도 시설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아 취사로 인해 생긴 찌꺼기가 불쾌감을 유발 시키고 있는가 하면 쓰레기 또한 아무데나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비 포장도로인 상태로 임시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으나 이곳을 찾은 주민들이 중구난방으로 아무 곳에나 차를 주차하는 바람에 나가는 차 들어오는 차 등이 엉켜서 고성이 오가고 주차 관련 각종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점만 보더라도 인천경제청이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라고 만들어 놓았다고 하지만 전혀 실효성이 없을뿐더러 비 포장도로에서 나는 먼지만을 삼켜야 하는 일개 야영장 보다도 못한 행정을 펼쳤다는 비난과 새로운 민원 및 공해만을 유발 시켰다는 지적이 강하다.
주민 K씨는 "송도국제도시 한복판에 있는 바비큐장이란 곳이 기본적인 주변 시설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을 보면서 참으로 실망을 떠나 절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안 하는 것 보다 못하는 바베큐장을 만들어 놓았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당국의 작태는 구태의연한 행정의 발상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주민 S씨는 "명색에 국제도시인데 임시도로 및 주차시설도 엉망이고 비위생 및 비질서가 난무 하도록 조장하는 당국의 행태에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며 "주민들이 와서 기분 좋게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자 했다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제대로 주변시설을 갖추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경제청 한 관계자는 "꽃길, 바비큐장, 보리밭 등이 주민들의 휴식처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점을 창안하여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고,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아울러 주민들의 불편 상황에 대해서 현장 실사를 벌여 지속적으로 시정 및 개선 보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조성 전에 있는 현장이기 때문에 상 하수도 부분 등은 거의 불가능하고 공원 조성이 이뤄지면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주민들의 자율적인 질서 분위기 형성이 최선이다"고 덧 붙였다. 덧붙이는 글 | 연수송도신문에 게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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