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 녹음실에서 김성식 전 의원과 진중권 교수의 '전방위토크' 첫회가 진행되고 있다.
권우성
진중권 : 저도 들은 이야기가, 옛날 H그룹 회장이 개인적 취향이 마라톤이란다. 그래서 사원들 마라톤을 시키고 그 마라톤 대회 성적을 가지고 인사고과에 반영한다. 그런데 어느 노동자가 일 끝나고 9시에 마라톤을 연습하다 사망했다. 그 사건을 접하고 제가 썼다. 그리고 어느 신문사에 보냈는데 가판 나오자마자 데스크에서 전화가 왔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들었느냐 해서, 오마이뉴스를 봤다고 하니, 어떻게 오마이뉴스 같은 매체를 믿고 쓸 수 있냐고 데스크가 막 그러는 거다. (웃음)
제가 황당해서 당신들이 안 쓰니까 오마이뉴스에서 나온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런데 그게 이미 기업 홍보부에서 데스크로 찾아온 것이었다. 또 무엇이 문제냐면 광고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밤새 새벽까지 밀고 당기고 하다가 결국 절필을 해버렸다. 저도 그런 일이 생기는데. (웃음)
김성식 : 아까 말씀드렸지만 재벌개혁을 하고자 하는 경우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심지를 굳히고.
이털남 : 의원님은 그런 경우 없으셨나.
김성식 : 저는 지 할 말 하는 의원이라고 찍혀서 그런지, 별일은 없었다.
이털남 : 재벌이 포기한 의원인가. (웃음)
진중권 : 재포의.(웃음)
김성식 : 그게 사실 18대에서 많이 하지를 못했다. 재벌들이 계열사 간에 일정한 조건 하에 특히 총수나 특수 관계인들이 30%이상의 지분을 가진 거래에 대해서만 공시하도록 되어있는 것을 20%가진 기업에 경우에도 공개하도록, 그걸 강화한다든가 그런 작업뿐이었고, 사실 제대로 많은 작업을 진전하기는 어려웠다. 요컨대, 많은 국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래도 재벌들이 수출 많이 하고, 고용 많이 하고, 잘하지 않느냐. 너무 쥐어 짤 일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분들의 주장들 중에 합리적 부분은 받아들이면서 이 상태로 그냥가면 그 걱정을 매일 해야 한다는 그런 측면에서 지금 접근할 핵심은 요컨대, 현재 단계에선 해체냐 아니냐하는 접근으로서는 답이 없다. 현실적이지가 않다. 다양하게 나오는 재벌 개혁 중에 어떤 식으로 갈 것인가는, 국민경제와 재벌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관점에서 재벌이 이 선까지도 저항을 한다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오히려 자발적으로 함께 재벌 개혁에 대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이털남 : 그렇다면 이렇게 묻겠다. 정치권 다양한 정책이 나왔다. 일감 몰아주기에 과세를 하겠다는 것도 있었고, 출자총액제한제 강화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은 입에서만 맴돌고 있다. 과연 본회의까지 가서 의사봉이 두드려질 것인가가 현실적인 과제다. 조금 전에 재벌의 로비 얘기를 꺼냈던 이유가 선거 국면에서 국민을 향해서 립서비스를 하는 것과 실제 입법으로 까지 귀착되는 것이 별개일 수가 있다고 본다. 조금 부정적인 관점일지는 모르겠으나 정말로 정치권에서 입에 읊조리는 만큼 입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믿어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
김성식 : 글쎄, 그 문제는 일단은 제가 낙선한 입장이라... (웃음) 19대 국회나 차기 정부에서 어떻게 할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다만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올라와 있다. 양극화가 심해져 있고 불공정 거래행위나 부당한 하도급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정치권에서 잘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은 가령 각자 100점을 목표로 하든 50점을 목표를 하든 다양한데, 학자들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견해가 여러 가지다. 그것을 다 하려고 하지 말고, 그 중에 중요한 것들을 추려서 공동의 여야 입법 형태로 가서, 재벌들이 아까 말씀하신 다양하고 거친 그 로비를 막아내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출총제 논리로 가면 재벌들이 '땡큐베리머치' 할 거라 본다.
이털남 : 그런가.
김성식 : 지금 마치, 총액출자제한제도를 부활시키면 재벌 개혁이 될 것처럼 말하시는 분들은 그간의 총액출자제한제도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긴 설명은 생략하고,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총 자산대비 어느 정도 까지 출자를 제한하겠다는 것이 제도인데, 그래봐야 다 빠져나가고,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아서, 지난 정부부터 없애고 차라리 투명성을 높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강화하자는 것으로 갔기 때문에 그리로 가봐야 소용이 없다. 예를 들어 출총제는 지주회사는 적용이 안 된다. 그러니까 LG나 지주회사 전환을 거의 마친 SK는 해당이 없다. 출총제가 순자산 대비 지난 노무현 정부 말기 40%이상은 안 된다고 했다. 삼성은 지금 불과 8%밖에 안 된다. 현대차도 15% 내외이고. 아무 규제가 안 된다. 20대 개벌 중 몇 개가 문제되는 것뿐이고.
이털남 : 전혀 실효가 없지 않나.
김성식 : 저는 이 문제로 풀려고 해서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학계에서도 거론되고 있는 내용은, 출자 총액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영국처럼 한 회사를 사고 싶으면 다 주고 사야한다. 그런 의무 매수 제도가 있다. 어느 회사를 사면서 대체로 경영권까지 확보하고 싶으면 25%를 넘겨야 그 회사의 경영권까지 갖게 되지 않나. 영국의 경우에는 25%이상 A회사의 주식을 취득하려면 100%로 다 사라야 하는 의무 회수 제도가 있다. 그러면 돈을 많이 들여야 하니까 자기가 가진 계열 회사 중 하나를 팔거나 이익을 넘기거나 해야 하니까 오히려 문어발식 확장이 덜되게 되고 필요한 전략부분에 한해서 돈 주고 제대로 사는 구조가 되니까, 경영 합리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털남 : 말 된다.
김성식 : 김상조 교수 같은 경우가 이런 제안을 한다. 총액 출자 제한 제도를 도입하기보다 차라리 이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이다. 미국 같은 경우는 다만 이 제도 없이도 M&A가 100% 이루어지는 이유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주주들의 권한이 강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불공정거래 행위를 막기 위해서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정하여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규제를 불공정 거래 행위 조항이 아니라 경제 지배력 남용 방지 조항 쪽으로 옮겨서, 경쟁제한 쪽에 대한 입증 없이도 오히려 경쟁 제한 입증 책임이 재벌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털남 : 진중권 교수께는 이 질문을 드리겠다. 여야 공동 입법이 실현되면 좋겠는데, 문제는 대선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경제문제, 경제 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아져 있는 상태이고, 선거를 앞둔 여야에게는 중요한 소재거리인데, 공동입법이 되어 과연 이것이 소멸되는 것을 바랄까. 오히려 대선까지는 제대로 된 입법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입만 가지고 선명성 경쟁을 하면서 시간을 허비해버리는,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이나.
진중권 : 저는 사실 그게 가장 높다고 본다. (웃음) 지난 정권에서 국민들이 어떤 환상을 갖고 있지 않았나. 고도성장하게 되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장은 성장대로 안 되고 격차만 높아지고, 이를 피부로 느끼니까 정치권에서 또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재밌는 것은 박근혜 의원은 고작 몇 년 전까지는 줄푸세 공약했던 분인데. (웃음)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때 그때 자신의 표에 따라서 대선 전략으로 내세운 부분이 있고. 만약 대선이 끝나게 되면 그 얘기를 할 추동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에겐 어렵다. 재벌개혁 들어가고 법안 나오면 어려워지는 부분들이 있고. 또 하나는 좌파들의 어떠한 시각이 있다. 그 시각이란 것은 공허하고 단순하게 정책의 합리성을 논하는 게 아니라 물질적 이해관계로 똘똘 뭉쳐있는 그런 부분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늘 그 자리에 남는 그 사람들에 대한 그런 시각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되겠느냐 하는 것이다.
이털남 : 제가 볼 때도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대선 전까지 여야 가리지 않고 입만 가지고 선명성 경쟁을 하다가 대선 치르고 나서는 입 싹 닦고서 공중에서 날아가 버리는. 옛말에 뒷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고 하지 않나. 그런 결과까지 갈 수도 있는 것인데.
김성식 : 그것이 바로 재벌이 노리는 것이다. 그런 노림수에 빠지지 않으려면, 정치권에서 주장이 다양한 재벌 개혁론을 놓고 작은 차이를 가지고 내 주장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싸워선 안 된다. 그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못 이긴다. 이미 검증된 이야기 아닌가. 분명히 솔직히 이야기 하자. 재벌 개혁을 앞세워서 대선 때 표나 벌어보려고 하면 마음대로 하라. 그러나 정말 재벌 개혁을 하고 싶으면 여야가 만나 밀고 당기기를 할 때 1단계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이 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사면권 더 이상 하지 말자, 횡령, 배임에 대해서는 형량 강화하자, 회사 복직 못하게 하자, 출자문제에 대해서는 기간은 주되 원칙적으로는 못하게 한다거나, 불공정거래에 대한 여러 규제는 강화하자, 이런 방향으로 얼마든지 합리적인 방향으로 갈 수가 있고, 재벌들도 이 문제를 수용하면서 나름 사회적 변화도 가능한 것이다. 여야가 표만 얻겠다고 상대방 입법에 대해서 상임위 묶어놓고 그러면 똑같은 것이고,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발상을 바꿔야 한다. 혼자서 재벌을 이길 수 있다는 발상을 버리자.
진중권 : 국민들의 입장에선 그들이 과연 바꾸려는 의지가 있는가, 그것부터 의심한다.
이털남 : 예를 들어 사면문제는 대통령이 되면 사면 안 하겠다고 서명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국회 표결을 거칠 것도 아니고, 여야 가리지 않고 공개 서명하라고 압박할 수 있는 그런 것 아닌가.
김성식 : 그런 것이 실천의지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다. 백 가지 말보다도.
이털남 : 중요한 말씀이다. 가능한 것부터 여야가 합의를 도출해서 입법할 것은 입법하고, 여야가 연합전선을 펴는데, 설마 재벌이 여기서도 개기겠느냐, 이런 표현 아니겠나. 여야가 이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텐데.
김성식 : 100% 만족을 하려고하시지 마시고 한 60%만 되면 시작을 하는 것이다. 제도적으로 안착을 해서 전반적으로 그 불공정 거래 행위나, 재벌의 경제 지배를 막는 당장 숨통이 막혀가는 중소기업, 근로자나 자영업자에 대해서 현실적인 보호와 기회의 균등을 보장해 주는 쪽으로 가자는 것이다.
이털남 : '한 큐'에 100%를 다 이루려고 하지 말고, 한 60%라도 먼저 달상하자는 말씀이신 것 같다. 오늘 김성식 의원께서 아주 결론을 내려주셨다. (웃음)
김성식 : 제 이야기에 반대하는 사람 많다. 재벌 편이냐, 재벌 해체해야 되지, 이런 주장 하시는 분들도 많고.
진중권 : 그런데 재벌 해체론자들이 정말로 재벌을 완전히 해체하자고 한다기보다, 그것은 일종의 정치적인 구호다.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 수준에서 이야기 해야지 그나마 아까 말씀하신 그거라도 따는 것이지.
김성식 : 지금 어느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느냐 하면, 현재까지는 부당지원 내역이 공개되지가 않는다. 가령 이털남으로부터 수혜를 받아 예로 종이컵을 얼마짜리로 얼마를 내부거래를 했다고 정확하게 나와 주면 시민들이 가만있겠나. (파악이 가능하면) 너무 심하다고 말하지 않겠나. 그런데 지금은 상호출자금지, 이른바 대기업 집단의 총 계열사 숫자가 1450개 쯤 되는데 그 중 약 200개 정도가 총 내부거래를 얼마나 했느냐만 공개하도록 되어있다.
이털남 : 내역은 전혀 공개 안 하고?
김성식 : 그렇다. 그것도 제가 국회에 있을 때 싸워서 거래내역까지 공개하도록 제도를 바꿔서 아마올해부터 연말에 200개 회사의 내역까지 볼 수 있을 텐데. 저는 이제도를 좀 더 확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어떤 부당한 행동을 했는지 알려야 예를 들어 이털남에서도 자료를 두고 따질 수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이 재벌 개혁에 대한 인프라다. 재벌을 무작정 때려잡을 수는 없지 않나. 상식적으로. 나름대로 경제에서 그들이 경제에서 갖고 있는 포지션을 인정 하되, 그것이 진정으로 경제발전에 도움 되는 쪽으로 해야지, 총수의 이익을 위해 나머지의 이익이 희생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컨센서스니까.
진중권 : 말씀하시는 중에 재벌개혁을 외치는데, 이번 통진당의 CNP가 생각났다. 어찌 보면 그것이 정경유착이고 부당거래인데. 입증하기가 어렵다.
이털남 : 어쨌든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오늘의 마무리는 이 말로 대신하겠다. 김성식 전 의원이나 진중권 교수께서 했던 말을 종합을 하면, 발걸음을 뗄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첫걸음 아니겠는가. 첫 걸음부터 떼자. 마지막 걸음은 나중문제고 일단 첫 걸음부터 떼고 가자.
진중권 : 뭐랄까, 우리 사회에서 이런 문제를 대할 때 너무 폴리티컬하다. 너무 정치적이고 너무 이념적이다. 이런 문제는 사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지금 사회가 다 무너져 가는데 여야가 싸우고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우리 정치문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러게 써먹다가 날아가 버리고, 그런 것이 아니라,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사회가 희망 없는 것 아니겠나. 젊은 집단들이 일자리도 없는 이 사회에서 말이다. 이런 심각성을 가지고 여야가 맞대서 합리적 정책을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 내고 강력하게 추진해나가는 그런 정치문화가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
김성식 : 아울러 제가 재벌에 대하 한 가지 더 촉구를 하겠다. 가령 지금 휴대폰 터치스크린을 납품하는 회사가 있다고 할 때, A, B, C가 있다고 하자. A 회사가 기술 개발을 해서 아주 좋고 가격도 싼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자. 그럼 이 상황에서 어떻게 되느냐 하면, 삼성전자가 휴대폰 납품 업체로부터 기술을 쭉 본 다음에 옆의 B, C 회사로 기술 법인을 넘겨준다. 호라이젠털 익스펜션. 횡전개. 기술을 옆으로 전개해 준다는, 이게 무슨 공정한 시장 경제인가.
이털남 : 탈취, 도둑질이다.
김성식 : 그리고 인사 상 조달 파트에 있어서 하도급업체를 더 많이 후려친 쪽을 더 많이 승진시켜 주고, 이런 상황에서 재벌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내부개혁부터 해야 하고, 그렇다면 오히려 국민들이 더 따스한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될 것이다. 재벌들이 재벌개혁에 대해서 바르르 떨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임적인 경제구조를 벗어나야 한다. 또 한국에서도 주크버그 같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어떻게 길을 트고 그와 상생할 것인지 이런 점에서 성찰하고 고민해야 한다. 안 그러면 매만 맞는다.
이털남 : 알겠다.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오늘의 두번째 전방위 토크 주제는 '재벌을 어찌 할꼬' 였는데, 진중권 교수께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합의는 원래 최소한부터 시작하는 거다. 최대한으로 가면 합의가 안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니 첫 걸음부터 떼야한다. 이 말로 오늘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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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vs. 김상조의 재벌 논쟁,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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