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사고 회사인 한국실리콘입니다. 여전히 정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사고 현장도 접근이 불가능했습니다.
황주찬
한국실리콘이 사고 발생 원인으로 추정하는 ISO탱크(컨테이너형 탱크)를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사고 원인 파악에 중요한 단서가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중요한 증거물이 왜 사라졌을까요?(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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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조사를 맡은 광주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 호남권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이하 '중방센터'로 부름) 신호 근로감독관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센터는 고정식 시설물에 대한 조사 권한만 있다. 이동식 ISO탱크는 권한 밖의 일이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옮겼는데 왈가왈부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아직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럼, 고정식 시설물에서 사고가 생겼는지 ISO탱크에서 일이 터졌는지 모르는 일 아닐까요?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은 이렇습니다.
그는 "1차 조사결과 회사 측 주장이 맞는 듯하다. 그래서 탱크를 옮기는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중방센터가 사고 원인도 확정하지 않았으면서 회사 측 말만 듣고 증거물을 옮기는데 방관한 이유는 뭘까요?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듣고자 여수경찰서에 연락했지만 담당자와는 통화가 안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