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박근혜, 정권 잡으면 어떤 일들 벌어질지..."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의원 비난 수위 높여... 12일 출판기념회 예정

등록 2012.06.10 21:34수정 2012.06.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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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에 대한 비난 수위를 계속 높여 나가고 있다. 아직 대선 출마 여부를 공식 밝히지는 않았지만, 여권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 대권 도전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10일 트위터(@dookwan)에 '김두관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검찰의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관련 연루자에 대한 전원 무혐의 처리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사 사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날 저녁 "6·10민주항쟁 창원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 어느 때보다 정의로워야 할 6월10일, 검찰은 MB 내곡동 사저비리 연루자 전원을 무혐의 처리했다"며 "살아있는 권력에는 약하고 힘없는 서민에는 군림하는 검찰, 그때와 바뀐 게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날 김 지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사 사열 관련 사진에 대해 "저는 몇 십년된 자료사진인 줄 알았다. 육사교장과 국방장관의 국가관이 의심스럽다"면서 "유신세력 이어 5공 쿠데타 세력까지 부활을 노리다니. 대선에서 만약 박근혜 의원이 정권 잡으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하기 싫다"고 밝혔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최근 토론회와 각종 행사 연설 등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대선 주자인 박근혜 의원에 대해 계속 비난하고 있다.

8일 김 지사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의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면서 "이명박정부는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벌이고 있는 통일벼 종자 보내기 사업과 경남통일딸기 모종생산 사업을 위한 볍씨와 딸기모주의 북한 반출조차 불허했다. 참으로 근시안적 태도가 아닐 수 없다"며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은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 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의 대선 출마 여부로 관심이 높은 가운데, 8일 오후 창원호텔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가 연 "6.15 남북정상회담 1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한 인사가 방명록에 "권력중심 김두관"이라는 내용의 기록을 남겨 놓았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의 대선 출마 여부로 관심이 높은 가운데, 8일 오후 창원호텔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가 연 "6.15 남북정상회담 1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한 인사가 방명록에 "권력중심 김두관"이라는 내용의 기록을 남겨 놓았다.윤성효

경남지역 한 야권 인사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현직 광역단체장인데, 현직 대통령과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를 계속해서 비난하고 있다. 이는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을 기정사실로 보이며, 중도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는 6월 중순까지 18개 경남지역 시·군 순방을 마친 뒤, 7월 중순경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책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 12일 창원


김두관 지사는 오는 1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 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신자유주의 시대,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를 펴냈고, 이어 광주와 서울에서도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 지사는 이 책에서 자신의 가족 이야기와 국가정책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혀 놓았다. 김 지사는 책에서 "큰 누나는 생선 장수, 큰 형은 서독 광부 출신, 농사짓던 둘째 형은 회사 경비원, 셋째 형은 중동 건설노동자 출신이고 장모님은 지금도 시장에서 야채를 팔고 있다"고 소개해 놓았다.

김 지사는 '여는 글'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많은 국민을 변화하고 진보된 세상, 구체적 사안이 진일보하는 사회의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며 "이 점에서 심각한 정치권 불신에도 불구하고 직업 정치인이 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두관 경남지사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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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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