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스킨스쿠버연합회원들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안도어촌마을에서 수중정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명남
지난 9일 여수스킨스쿠버연합회(스쿠버 연합회)가 여름철을 맞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안도 어촌마을에서 수중정화 봉사활동을 했다.
오전 9시 여수 소호동 요트경기장에 모인 20여 명의 회원들은 3척의 배에 나눠 타고 소호항을 출발했다. 이들은 약 50여 분 후에 안도마을 방파제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어촌계에서 반갑게 일행을 맞이했다. 1박2일로 치러진 어촌마을 수중정화에는 2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했다.
"안도 생긴 이후 다이버가 수중정화 실시한 것은 처음"이날 수중정화 활동 작업은 안도 방파제 주변과 남해수산연구소 바다목장에 위치해 있는 양식장 주변에서 시작되었다. 오후에는 동고지 마을 선착장 주변에서 정화활동을 펼쳤다. 회원들은 방파제 옆에 널린 폐어구와 폐그물, 그리고 수중에 가라앉아 있는 플라스틱과 불가사리 등을 건져 올렸다.
안도마을은 청정해역으로 해마다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한 주민은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마을사람과 관광객들이 자주 마찰을 빚어 왔다고 전했다. 또한 이곳은 해산물이 풍부해 일명 '
해적 다이버'들이 자주 출몰한다. 마을 주민들과 다이버 사이의 쫓고 쫓기는 싸움이 번번이 일어난다. 주민들이 다이버라면 혀를 내두르는 이유이다. 다음은 김대준 안도마을 어촌계장의 말이다.
"안도가 생긴 이후 다이버가 수중정화를 실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평소 수중관리가 잘 안 된 지역이라 많은 쓰레기들이 방파제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다이버들이 방파제 주변에 널린 폐어구들을 건져내어 속이 후련합니다. 다만 '방파제 틈에 걸린 작은 낚싯줄도 철거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주기적으로 실시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