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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및 세상을 바꾸는 노동법개정 총파업 투쟁 출정식'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하고 있다. ⓒ 유성호

▲ 지난 1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및 세상을 바꾸는 노동법개정 총파업 투쟁 출정식'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정리해고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하고 있다. ⓒ 유성호

민주노총이 오는 28일 정리해고와 언론파업, 최저임금, 특수고용노동자 기본권, 교육 개혁 등 5대 현안 해결을 위한 총파업 준비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경고파업 성격의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각 단위 사업장의 요구안을 알리고 8월 28일로 잠정 결정된 총파업 성사를 위한 결의를 모을 예정이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18일 서울 정동 사무실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사회의 본질적 문제는 양극화이고, 그 원인은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등으로 임금노동자의 위상이 떨어지고 기업의 이익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기 때문"이라며 "민주노총은 노조법 전면 재개정 등을 통해 노동자들의 기본권과 이익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8월 총파업과 관련해 "노동존중을 정치권의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주요한 가치로 삼아 국회의 노동의제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아가 대선에서도 노동존중이 화두가 될 수 있도록 사회여론을 조성하고 노동중심의 생산적 복지기반 형성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8일 민주노총 경고파업은 오후 2시부터 서울 곳곳에서 각 단위 사업장별로 요구안을 알리는 집회를 개최한 후 오후 5시 여의도에 집결해 8월 총파업 결의대회로 이어진다.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당직 선거 개입의사 없어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서는 "공당으로서 절차적 정당성과 자정능력이 훼손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지지철회 후 유지해온 기존의 태도를 고수했다. 최근 통합진보당이 당대표 선거 등 당직 선거를 앞두고 있어 당내 최대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이 당 혁신을 위해 나설 수도 있다는 일각의 전망을 부인한 것이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이 노동중심성 확보와 1차 중앙위원회의 혁신안을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할 때까지 지지를 조건부로 철회한다"며 "진정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전 조직적 논의에 착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기존의 정치위원회보다 강화된 '제2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하고 관련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별 기구와 관련된 결정은 다음달 5일 개최되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양성윤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당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이 사태를 해소할 것이며 조합원과 국민의 열망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2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