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문큰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각 가정마다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학부모님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써 있습니다.
황주찬
"산업계, 전기 많이 쓰면 이익 남는 구조 만들었고 정부는 규제 안 했다"그래서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 최형기 과장은 원인을 세 가지로 파악하고 있더군요. 그는 "이번 훈련은 유례없는 무더위 때문이다. 또, 과거에는 전력부족 현상이 여름에만 있었는데 2009년 이후로 겨울에도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현재는 사계절 모두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발전소가 봄과 가을로 정비를 해야 하는데 지금을 정비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위기 상황을 말합니다.
덧붙여,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발전소가 제때 세워져 전기를 공급해 줘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건설이 늦어지면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 전력 부족 상황을 다르게 보는 시각은 없을까요? 환경운동연합 에너지담당 안재훈 간사와 통화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전력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랍니다. 또,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곳은 산업계인데 그동안 정부는 전력을 많이 쓰는 정책을 펴며 규제를 안 했다"고 말합니다.
특히, "산업계는 전기를 많이 쓰면 쓸수록 이익이 남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만 절전을 강조하는 일은 '전력부족으로 인해 발전소를 많이 세워야 한다'는 논리 만들기 위한 명분 쌓기일 뿐"이라고 걱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