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박근혜 저지할 사람은 백성의 아들인 나"

김두관, 민평련 초청 간담회 참석..."4년 임기 못 채운 점 도민에게 사과"

등록 2012.06.25 19:04수정 2012.06.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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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남지사. (자료사진)
김두관 경남지사. (자료사진)남소연

"박근혜 전 대표는 독재자의 자녀가 아니라 본인이 독재자가 돼 있다. 당선되자마자 당을 사당으로 만들었다. 주요 현안에 대해 침묵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집권은 대한민국의 퇴행이다. 이명박 정부 2기에 다름없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김두관 경남지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박근혜에 맞설 적임자, 김두관"론을 폈다. 2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다.

김 지사는 "박근혜 정권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이를 저지할 인물들은 비전과 역동성이 부족하다"며 "현 인물의 지지를 다 합쳐도 박근혜 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야권에 영감과 역동성을 부여할 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재벌 중심의 독식경제를 계속할 왕의 딸을 선택할지, 백성의 아들 김두관을 선택할지 국민들에게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의 딸과 백성의 아들로 '박근혜 vs 김두관' 구도를 만들려고 한 것이다.

김 지사는 서민정부를 만들어갈 적임자 역시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권층과 재벌을 위한 독식경제를 서민과 중산층도 함께 잘사는 나눔경제로 바꾸겠다"라며 "야권 후보마저 성장을 말하고 있는데 여야를 불문하고 모든 후보들이 2007년 이명박 정부가 쳐놓은 프레임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장을 말하면 말할수록 무능함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나는 직위만 빼면 지금도 서민이다, 이것이 나의 무기"라며 "서민 김두관이 서민에게 가장 많은 정성을 쏟을 수 있고 서민 김두관이 서민의 이익을 지킬 서민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성장론을 지나치게 폄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자 김 지사는 "사회의 성장에 동의한다, 다만 지금까지의 시장 만능주의가 아니라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성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원전을 없애는 추세 속에 태양광 등으로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새로운 성장을 가져오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4년 임기 약속 어긴 데 대해 도민에게 진솔한 사과 드리겠다"

김 지사는 "이제는 평등을 말해야 한다"라며 "공평한 기회, 공정한 경쟁, 합리적 차등의 평등을 신국가비전으로 삼아 선진평등국가를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와 프로축구팀만 잔디구장에서 축구하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군수시절 잔디 축구장을 여러개 만들어 조기 축구회원도 잔디구장에서 경기를 하도록 한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사직을 중도에 그만두고 대선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다수의 도민이 도정을 잘 마무리 했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다"라며 "그럼에도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은 경남을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민주진보진영의 대선승리라는 절박한 과제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남도민은 특수한 계약을 맺은 관계다, 4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무언의 약속을 어기게 된 점에 대해 양해도 구하고 진솔한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친노'라는 평가를 받는 데 대해 그는 "패밀리 개념의 친노가 아니다, 그러나 지방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의 가치와 정책을 계승하는 점에서 보면 친노가 맞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가신인 줄 알던데 그건 아니다, 노무현 가치를 계승할 부분은 하고 과는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평련은 야권의 대선주자들을 초청해 후보를 검증한 후 지지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으로 정세균 상임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 문재인 의원도 초청해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김두관 #대선 후보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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